[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사랑의 콜센타'의 '2020 트롯 왕중왕전'에서 가수 조항조가 우승을 차지했다.

29일 밤 방송된 TV조선 예능프로그램 '사랑의 콜센타'에서는 '2020 트롯 왕중왕전'이 꾸며졌다.

이날 8강전에는 박구윤 진성 임영웅 김희재 숙행 이찬원 조항조 유지나가 진출했다. 다들 예선전에서 고득점을 기록했던 만큼, 치열한 경쟁이 예고돼 기대를 모았다.

먼저 유지나가 8강전의 1라운드 주자로 나섰다. 유지나는 "숙행 씨랑 같이 있어보니까 너무 착하더라. 저런 착한 애들은 빨리 보내야 한다"며 경쟁 상대로 숙행을 지목했다. 이에 숙행은 당황한 표정을 감추지 못 했다.

숙행은 '핫 스터프(Hot Stuff)'를 열창해 무대를 압도했다. 유지나는 "숙행 씨 노래 참 잘한다. 아까 대기실에서는 이것보다 못 했는데"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유지나는 '망부석'으로 맞섰다. 허스키한 보이스의 '망부석'은 관객의 이목을 끌었다. 대결은 연장전으로 갔고, 유지나가 숙행을 누르고 4강에 진출했다.

8강전의 2라운드는 예선전에서 4연속 100점을 기록한 조항조가 등장했다. 다른 출연자들은 조항조와 맞붙지 않기 위해 그의 시선을 회피했다. 조항조는 그 중 박구윤을 경쟁 상대로 골랐다. 그는 "늘 곁에 두고 싶은 후배다. 케미가 정말 좋다"고 박구윤을 칭찬했다. 박구윤은 "감성을 배우고 싶은 선배님이다. 그 감성과 내 파워의 대결이다. 과연 제가 개사한 가사가 먹힐지 모르겠다"고 이야기했다. 박구윤은 '멋진 인생'을, 조항조는 '아담과 이브처럼'을 선곡했다. 조항조는 99점이라는 높은 점수로 준결승 진출권을 따냈다.


8강전 3라운드에서는 데뷔 24년차 진성과 6개월차 김희재의 대결이 성사됐다. 김희재는 '짝사랑'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렸고, 진성은 '못난 놈'으로 무대를 압도했다. 결국 진성이 김희재를 누르고 4강전에 진출했다.

8강전 마지막 경기는 이찬원과 임영웅이 맞붙었다. 진성은 '미운 사내'를 부르는 이찬원의 무대를 보고 "트로트에 아주 적합한 목소리"라고 극찬했고, 조항조 역시 "이찬원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는데 깜짝 놀랐다"고 놀라워했다. 선배들의 칭찬이 쏟아졌지만, 이찬원은 임영웅을 넘지 못하고 탈락했다.

준결승에서는 대결이 더욱 치열해졌다. 임영웅과 경쟁하게 된 진성은 즉석에서 대결곡을 '일편단심 민들레야'로 변경했고, 임영웅 역시 "'미스터트롯'에 출연하기 전에 행사 무대에서 많이 불렀던 선배님의 노래 '가지마'를 부르겠다"며 대결곡을 바꿨다. 즉석에서 선정된 곡으로 꾸민 무대였지만, 관객의 귀를 만족시키기에 충분했다. 임영웅은 100점을 기록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조항조 역시 '안개 낀 장충단 공원' 무대로 100점을 기록, 유지나를 누르고 결승으로 향했다.

결승전은 임영웅과 조항조의 대결이었다. 둘 중 조항조는 또 한 번 100점을 얻으며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조항조는 "'미스터트롯' 톱6가 각자 개인 활동을 하지만, 모두가 K-트롯의 주역이 됐으면 좋겠다. 한국 트롯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후배들이 됐으면 좋겠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TV조선 '사랑의 콜센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