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가짜사나이2'가 한 달여 만에 돌아온다. 재정비 시간을 가진 '가짜사나이2'가 달라진 모습으로 과거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카카오TV는 23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웹예능프로그램 '가짜사나이2'의 새로운 에피소드를 오는 24일부터 단독 선공개한다"며 "24일부터 27일까지 4일간 매일 오후 12시, 한 편씩 순차 공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앞서 공개됐었던 1~4회 에피소드도 23일 오전 10시부터 재공개한다"고 밝혔다.

'가짜사나이2'를 서비스하는 왓챠 역시 "25일 정오에 '가짜사나이2' 5회를 공개할 예정"이라며 왓챠의 경우 카카오TV에는 없는 '가짜사나이2: 더 메이킹'을 독점 공개한다고 귀띔했다. '가짜사나이2: 더 메이킹'에는 '가짜사나이2'가 어떻게 기획되고 제작됐는지, 출연자들의 속마음은 어땠을지 등이 생생히 담길 전망이다.

'가짜사나이' 시리즈는 유튜브 채널 '피지컬갤러리'와 글로벌 보안 전문회사 무사트(MUSAT)가 함께 해군특수전전단(UDT/SEAL) 특수훈련을 현실적으로 담아낸 하이퍼 리얼리티 예능이다. '가짜사나이2'에는 줄리엔 강, BJ 힘의 길, 전 국가대표 골키퍼 김병지, 쇼트트랙 국가대표 곽윤기, 싱어송라이터 샘김, 개그맨 손민수 등 다양한 훈련생들이 훈련에 참여했다.

특히 전작인 '가짜사나이' 시즌1이 누적 조회수 5000만을 돌파할 만큼 큰 인기를 끈 바, '가짜사나이2' 역시 방송 전부터 엄청난 화제성을 불러일으켰다. 모두의 예상대로 '가짜사나이2'는 시작부터 수백만 뷰를 기록하는 등 대중의 눈길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늘어난 인기만큼 논란도 함께했다.


먼저 '가짜사나이2'의 발목을 잡은 건 가학성 논란이었다. 시즌1에서는 출연자들의 체력 요건을 생각해 비교적 저강도의 훈련이 이어져 비교적 미소도 지으며 시청할 수 있던 것에 반해, 시즌2에서는 UDT/SEAL의 훈련을 상기시킬 만큼 고강도의 훈련과 욕설이 난무했다. 때문에 이를 보던 시청자들은 "불편하다. 시즌1 때와 달리 교훈을 느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후에도 교관들의 요구 사항이 각기 다 다르다, 의미 없는 훈련이 반복되는 것 같다는 지적이 이어졌고, 결국 '피지컬갤러리'의 김계란은 "저희 팀이 편집에 미숙해서 나온 결과"라고 사과하며 "실제 UDT/SEAL 부대에서는 더 심하게 훈련해서 가학성이 논란이 될 줄은 몰랐다. 다만 생략된 장면이 너무 많아 오해가 빚어졌고 이는 저희 측 잘못이 맞다"고 말했다.

그러나 '가짜사나이2'는 계속해 구설수에 올랐다. '가로세로연구소' '정배우' 등 유튜버들이 시즌1 출연자였던 이근 대위, 시즌2의 교관 로건, 정은주의 각종 의혹들을 폭로했기 때문. 결국 김계란은 지난달 16일 "최근 프로그램에 성실히 참여한 훈련생과 교관진, 나아가 가족들까지 극심한 악플에 시달리고, 극도의 스트레스 속에서 사람들의 가십거리와 사회적 이슈로 소비돼 가고 있어 그 책임을 뼈져리게 느끼고 있다"며 '가짜사나이'와 관련된 영상 게시를 중단하겠다고 전했다.

이처럼 '가짜사나이2'는 영상 게시 중단 한 달여 만에 방송 재개를 선언했다. 하지만 아직 해결해야 할 숙제가 많은 상황이다. 가장 큰 문제는 지난 한 달 동안 무분별한 폭로에 대처할 방법이 마땅히 생기지 않았다는 점이다. 과거에도 '가짜사나이2'는 위와 같은 악의적인 고발과 허위사실로 큰 어려움을 겪었지만, 대응 방법은 명예훼손 소송뿐이었다.

더불어 가학성 논란 등 아직 해결되지 않은 논란들 역시 '가짜사나이2'가 넘어야 할 산 중 하나다. 과연 한 달간의 재정비 기간을 가진 '가짜사나이2'가 기존 시리즈의 팬들과, 일반 대중의 입맛까지 만족시킬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한편 '가짜사나이2'는 카카오TV를 통해 24일 5회부터 27일 8회까지 순차 공개된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가짜사나이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