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오페라 가수 유영광, 바둑기사 신진서, 웹툰작가 야옹이, 모델 최소라, 사진작가 김명중이 솔직한 입담으로 '유 퀴즈 온 더 블럭'을 유쾌하게 만들었다.

2일 저녁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월드 클래스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날 가장 먼저 오페라 가수 유영광이 등장했다. 유영광이 지난 2010년 군복무 중 세계군악대회 버지니아 타투 무대에서 '어메이징 그레이스' 클라이막스 소절을 불러 박수갈채를 받았던 일은 일명 '성시경의 군악대 썰'로 유명세를 탔다. 유영광은 당시 상황에 대해 "육군본부 군악대에서 그 해 군악대회에 가게 돼서 성악병이었던 나도 함께 가게 됐다. 군악대회 측은 내가 성악병인 줄 모르고 노래를 맡겼는데, 제일 클라이막스를 성악하는 사람한테 주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관객 2만명이 있는 큰 행사장에서 내 순서가 오기 딱 직전에 국기가 대형 스크린에 뜬다. 너무 자랑스러움을 느꼈고, 스스로 '국뽕'에 취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세계 바둑 랭킹 1위 신진서도 출연했다. 그는 "다섯살 때부터 어린이집을 가기 싫어했는데, 부모님이 운영하시던 바둑 학원에 다녔다"며 "여섯살 때부터 열세살 때까지 온라인 바둑을 1만편 이상 뒀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세계 여러 바둑 강자들과 대결했던 신진서는 만 18세에 대회 결승전에서 이세돌을 만나 우승을 거머쥔 바 있다. 그는 "꼭 한 번 만나고 싶었던 기사였다. 국내 대회지만 세계 대회 결승처럼 긴장하면서 대국했던 기억이 있다"고 이야기했다. 최근에는 세계 우승을 많이 차지했던 커제와 세계 대회 결승에서 만난 바 있다. 그는 "당시 마우스가 잘 되지 않아 조절을 하다가 마우스 줄이 패드를 건드리면서 의미 없는 곳에 한 수를 두게 됐다. 당시 커제 선수도 놀라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인공지능과 이세돌 기사의 대결에 대한 생각도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신진서는 "사범님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저라면 멘탈이 흔들렸을 것 같다. 전혀 접하지 않은 상대고, 외계인과 대국하는 느낌이었을 것 같다. 그래서 4국의 승리가 더욱 의미가 있었던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인공지능과 하다 보면 뜬금 없는 수가 가끔 등장한다. 무시하고 제 스타일대로 했었는데, 결국은 어이없게 지게 되더라"며 인공지능의 바둑 실력에 대해 말했다.

웹툰 '여신강림'의 야옹이 작가도 모습을 드러냈다. 야옹이 작가는 "'여신강림'이 이렇게 잘 될 줄 몰랐는데, 운이 좋았다"며 "10년 전에 그렸던 만화를 리메이크한 거다. 그때는 끈기가 없어서 금방 포기했다가 리메이크하면서 주인공의 성별을 바꿨다"고 '여신강림' 제작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다.

그는 "남자주인공은 내가 생각했을 때 여자들이 좋아하는 모든 면모를 섞어서 만들었다. 일단 잘생겨야 한다. 누가 봐도 잘생겼고, 정말 튀는 외모. 하지만 자신은 잘생긴지 모르는 사람"이라고 솔직하게 말해 주위를 폭소케 했다. 이어 "여성분들이 좋아하시는 웹툰이다보니 로맨스가 진하게 나오면 많이 좋아해주신다. 반응이 조금 처진다 싶으면 스킨십을 넣는다"고 밝혀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다.


'도전! 수퍼모델 코리아 시즌3' 우승자이자, 루이뷔통 크루즈 쇼에 선 최초의 한국인, 2019년 가장 많은 쇼에 선 모델 최소라는 멋진 워킹으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최소라는 "루이뷔통쇼에 매 시즌 출연하고 있다. 익스클루시브 모델로 활동했었다. 그런데 마지막에는 거부를 했다. 다른 쇼에도 서보고 싶었다. 더 많은 쇼에 걸어보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열정을 드러냈다.

그는 "무대에 처음 섰을 때 소름이 돋더라. 모든 사람들이 날 바라보는 시선과 카메라 소리를 들으니 전율이 느껴졌다. 내가 살아있다는 걸 느끼게 됐다"며 모델 일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더불어 그는 유재석, 조세호에게 즉석에서 워킹을 가르쳐주며 유쾌한 분위기를 이끌었다.

과거 과도한 다이어트로 건강이 악화돼 고생했던 일도 털어놨다. 최소라는 "쇼에 서기 전날 취소를 당한 적이 있다. 몸무게는 똑같은데 부어보인다더라. 그날 이후 5주 간 물만 마시며 지독하게 다이어트를 했었다. 건강이 너무 안 좋아졌고, 후폭풍이 거대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몸을 되돌리는 데 2년이 걸렸다. 패션계에 회의감이 들기도 했지만, 내가 패션을 너무 사랑하더라. 지금은 환경이 많이 개선됐다"고 이야기했다.

폴 매카트니의 전속 사진작가 김명중이 마지막 게스트로 출연했다. 그는 스팅, 조니뎁, 비욘세, 콜드플레이, 마돈나, 리한나, 카니예 웨스트, 마이클 잭슨, BTS, 스파이스걸스 등 수많은 톱스타들의 사진을 촬영해온 인물. 그는 "스파이스걸스 재결성 공연에 함께 했는데, 다섯명이 모두 유명하다보니 멤버를 다 만족시키기가 참 어려웠다. 스파이스걸스 전속 작가로 활동하고 나니 마이클잭슨 등을 소개받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김명중은 스파이스걸스를 비롯해 폴 매카트니, 애드 시런, 마이클 잭슨 등 수많은 톱스타들과의 에피소드를 털어놓으며 흥미를 자극했다.

[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