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웹툰작가 야옹이가 솔직한 토크로 화제의 중심에 섰다.

2일 저녁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월드 클래스 특집 1편으로 꾸며졌다.

이날 인기 웹툰 '여신강림'의 작가 야옹이가 출연했다. 방송 출연이 처음인 그는 "제가 낯가림이 너무 심하다"며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었다. 이어 작품, 작가 생활, 연애 등 솔직한 이야기를 유쾌하게 털어놨다.

그는 '여신강림'에 대해 "이렇게 잘 될 줄 몰랐는데, 운이 좋았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10년 전에 그렸던 만화를 리메이크한 거다. 그때는 주인공이 남자였다. 끈기가 없어서 금방 포기했다가 리메이크하면서 주인공의 성별을 바꿨다"고 설명했다. 인기에 힘입어 최근 드라마로 만들어져 첫 방송도 앞두고 있다. 야옹이 작가는 "차은우, 문가영, 황인엽 등 너무 좋은 배우들이 캐스팅됐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작품의 인기 요소 중 하나인 매력적인 남자주인공에 대해서는 "내가 생각했을 때 여자들이 좋아하는 모든 면모를 섞어서 만들었다"며 "일단 잘생겨야 한다. 누가 봐도 잘생겼고, 정말 튀는 외모. 하지만 자신은 잘생긴지 모르는 사람"이라고 말해 주위를 폭소케 했다. 더불어 에피소드는 일상생활, 실제 경험 등에서 얻는다고 했다. 특히 야옹이 작가는 "여성분들이 좋아하시는 웹툰이다보니 로맨스가 진하게 나오면 많이 좋아해주신다. 반응이 조금 처진다 싶으면 스킨십을 넣는다"고 솔직하게 말해 웃음을 선사했다.


실제 야옹이 작가는 '프리드로우'를 연재 중인 동료 웹툰 작가 전선욱과 열애 중이다. 그는 "웹툰 작가들끼리 친분을 쌓다가 지난해 웹투니스트 파티에서 만나니 마음이 가더라. 다른 여자 작가님이 말을 거는 게 신경 쓰이더라"고 러브 스토리를 공개했다. 이어 "같이 만나서 데이트 할 때 일을 할 수 있다. 항상 마감에 쫓기니까 만나면 같이 일을 한다"고 말했다.

야옹이 작가는 "직업 만족도는 100점"이라면서도 마감 시간에 늘 부담을 가져야 하는 어려움을 털어놨다. 그는 "마감 시간이 몇 분 안 남은 상태에서 마무리를 못 하고 있었는데, 잠은 못 자니까 눈물이 나더라. 1분 차이로 간신히 마감했던 적도 있다"고 말했다. 특히 "혼자 작업 할 때는 잠을 잘 수 없었다. 작업하다가 너무 졸리며 바닥에 누워서 10분 정도 자곤 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러면서도 그는 "처음에는 조금 힘들었는데, 어느 순간부터는 일상이 되더라. 이제는 마감을 안 하고 있으면 오히려 불안하다"고 밝혔다. 이어 "손가락 부상으로 어쩔 수 없이 쉬게 됐을 때가 있었는데, 일을 안 하고 있는 게 더 불안하더라. 하루라도 딜레이가 되면 마감 시간이 촉박하니까 마감을 먼저 하고 병원을 가거나 개인 일을 본다"며 "현실은 항상 마감에 찌들어 있다. 밖에 나올 때만 신경 쓴다"고 고백했다.

야옹이 작가는 "앞으로 100회가 남았다고 말씀을 드리긴 했다"며 오랫동안 연재해온 '여신강림'의 완결을 예고하기도 해 이목을 끌었다. 그는 "막상 작업하다보면 100회가 금방 간다. 완결이 상상이 안 된다. 오랫동안 작품을 연재하면서 애착이 많아졌다. 제 캐릭터들이 자식 같고, 이 작품을 잘 마무리 해야겠다는 생각도 항상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