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람피면 죽는다' 조여정x고준의 유쾌 살벌 스릴러 [첫방기획] |
| 2020. 12.03(목) 09:5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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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람피면 죽는다 |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불륜과 살인, 민감한 소재가 한 데 모였지만 '바람피면 죽는다'는 썩 불쾌하지가 않다. 조여정과 고준의 능청스러운 연기로 완성된 '바람피면 죽는다'는 오히려 안방극장에 웃음을 선사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KBS2 새 수목드라마 '바람피면 죽는다'(극본 이성민, 연출 김형석)가 2일 밤 첫 방송됐다. '바람피면 죽는다'는 오로지 사람을 죽이는 방법에 대해서만 생각하는 범죄소설가 아내 강여주(조여정)와 '바람피면 죽는다'는 각서를 쓴 이혼전문 변호사 남편 한우성(고준)의 이야기를 담은 코믹 미스터리 스릴러다. 이날 방송에서는 한우성이 백수정(홍수현), 박혜경(한수연)과의 불륜을 강여주에게 들켰을까 노심초사했다. 특히 방송 말미 강여주가 각서를 보고 덜덜 떨고 있는 한우성의 등에 칼을 꽂는 모습이 그려져 2회에 대한 궁금증을 드높였다.
'바람피면 죽는다'는 방송 전부터 조여정, 고준의 출연으로 화제를 모았지만, 불륜과 살인을 소재로 한다는 점에서 우려가 함께했다. 지상파에서 다루기엔 너무나 민감한 소재라는 이유였다. 하지만 막상 공개된 '바람피면 죽는다'는 코미디를 중심으로 위 소재들이 가볍게 풀어져 안방극장에 불편함보단 웃음을 먼저 선사했다. '바람피면 죽는다'는 한우성의 불륜을 수면 위로 가감 없이 드러내지만, 타 드라마에 비해 수위가 그리 높지 않다. 한우성이 불륜녀들과 따로 만남을 가지는 모습만 나올 뿐 이들이 스킨십을 나누는 장면은 담기지 않은 것. 살인 소재 역시 소설 속에서만 짧게 등장해 궁금증을 끌어올리는 역할만 해냈다. 그리고 주연 배우 조여정과 고준은 능청스러운 연기로 각자의 캐릭터를 그려내며 드라마에 생동감을 불어 넣었다. 조여정은 감정 따윈 없이 오롯이 살인 방법만 생각하는 강여주를 연기하면서도, 중간중간 "나도 발이 있는데" 등의 반전 대사를 내뱉어 안방극장을 미소 짓게 했고, 고준은 '바람 키트'까지 갖고 다닐 정도로 불륜에 있어 완벽을 자랑하면서도 강여주의 의심의 눈초리 한방에 쩔쩔매는 모습을 보이는 한우성의 모습을 능글맞게 연기해 웃음을 유발했다. 이처럼 '바람피면 죽는다'는 코맨틱 코미디와 치정 스릴러가 적절히 섞인 듯한 전개와 조여정과 고준의 능청 연기로 시청자들의 관심을 끄는 데 성공했다. 1회 말미 담긴 충격 엔딩 역시 2회에 대한 궁금증을 키웠다. 이런 관심을 반증이라도 하듯 '바람피면 죽는다' 1회는 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 5.8%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전작인 '도도솔솔라라솔'의 최고 시청률(4.2%)을 가볍게 뛰어넘은 것이다. 과연 '바람피면 죽는다'의 상승세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기대가 모아진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KBS2 '바람피면 죽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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