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철인왕후' 신혜선x김정현이 예고한 '차별화된 퓨전 사극'의 탄생 [종합] |
| 2020. 12.09(수) 11:55 |
| ||||
 |
| 철인왕후 |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철인왕후' 배우 신혜선과 김정현이 차별화된 퓨전 사극의 탄생을 예고했다. tvN 새 토일드라마 '철인왕후'(극본 박계옥·연출 윤성식) 제작발표회가 9일 오전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현장에는 윤성식 감독을 비롯해 배우 신혜선, 김정현이 함께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으며,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비대면으로 열렸다. '철인왕후'는 불의의 사고로 대한민국 대표 허세남의 영혼이 중전 김소용(신혜선)의 몸에 깃들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영혼가출 스캔들이다. 이 가운데 김정현은 두 얼굴의 임금 철종 역으로 분해 극을 완성한다. 특히 '닥터 프리즈너' '감격시대'의 박계옥 작가와 '6년째 연애중'을 집필한 최아일 작가가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 '철인왕후'의 차별점 윤성식 감독은 기존의 퓨전 사극과 '철인왕후'와의 차이점에 대해 "차별점은 신혜선이 연기하는 김소용, 김정현이 연기하는 철종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두 캐릭터 모두 연기하기가 어려운 인물들이었는데, 너무 잘 표현해 줬다. 특히 중전 김소용 캐릭터는 그 어떤 사극에서도 본 적이 없는 캐릭터라 생각한다. 현대를 살아가는 바람둥이 허세남의 영혼이 단아하기 짝이 없는 중전의 몸에 들어가는 이야기이지 않냐. 그런 모습을 상상하기만 해도 재밌는 캐릭터라 생각했다. 여기에 신혜선 씨의 놀라운 연기력이 더해져 상상 이상의 소용이 완성된 것 같다"고 답했다. 윤성식 감독은 "퓨전 사극 장르를 다룬 작품이 지금까지 굉장히 많았는데, 저희는 퓨전보다는 코미디에 방점을 뒀다. 대본의 장점이 아주 찰지고 맛깔스러운 대사에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 리듬감을 살리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이어 윤성식 감독은 '철인왕후' 속 캐릭터들을 실존 인물을 토대로 한 이유에 대해서도 말했다. 윤 감동은 실존 인물로 캐릭터를 구성하게 된 이유에 대해 "철종이 조선시대 때 가장 쇄퇴했던 세대의 왕이었다고 한다. 약하기로 소문난 왕이었다. 그런 시대에 파동이 일어난다면, 조선이 새로워질 수 있지도 않았을까 싶었다. 그래서 철종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시켜봤다"고 전했다.
◆ 신혜선 "'철인왕후', 어렵지만 하고 싶었다." '철인왕후'가 기존 퓨전 사극과는 다른 매력을 지녔기 때문에, 신혜선 역시 '철인왕후' 출연을 결심하게 됐다고 전했다. 신혜선은 "대본을 받고 두 가지 감정이 들었다"면서 "일단 너무 어려울 것 같아 고민이 많았다. 말 한마디 내뱉는 거, 숨 쉬는 것조차 어려울 것 같았다. 섬세한 표현이 많이 요구되는 캐릭터라 걱정이 많았다"고 말했다. "반면, 하지 않았을 경우엔 시청자로서 드라마를 재밌게 보면서도 후회가 될 것 같았다"는 신혜선은 "다른 사람이 김소용 캐릭터를 맡는다면 스스로에게 속상할 것 같았다. 또 스스로를 버려버리고 싶다는 생각도 있었다. 설정상 성별도 다르지 않냐. 그런 것들에 도전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김정현의 경우 "신혜선 때문에 '철인왕후' 출연을 결정했다"고 해 눈길을 끌었다. 김정현은 "내가 어렸을 땐 큰 사극 작품들이 많았다. 대하 사극들도 있었는데, 그런 것들이 많이 저물어가지 않았냐. 사극에 대한 향수가 느껴질 때, 즐거운 작업을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 때쯤 이런 작품을 만나게 됐다. 그런데 신혜선 씨가 나온다고 하더라. 물론 신혜선 씨가 출연을 결정한 이유 전부라곤 말할 수는 없겠지만, 상당 부분 신혜선 배우와 함께 호흡을 맞추고 싶은 마음에 출연을 결정하게 됐다. 내가 많이 의지하고 있다"고 감사함을 표했다. 윤성식 감독까지도 "신혜선 배우 때문에 흔쾌히 합류를 결정했다"고 해 훈훈한 촬영장 분위기를 짐작게 했다. 윤 감독은 "김소용이라는 캐릭터가 어려워 보였기에 걱정이 많았는데, 한편으로는 신혜선 배우가 아니면 누가 또 할 수 있을까 싶었다. 그런데 신혜선 배우가 이미 캐스팅돼있단 소릴 듣고 무조건 하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 사극 촬영의 어려움 그런가 하면 신혜선은 사극 도전이 처음이었기에 어려움도 많았다고 밝혔다. 신혜선은 "특히나 외적으로 가장 힘들었다"면서 "한복이나 머리를 곱게 하고 다녀야 하지 않냐. 그 상태로 궁궐을 뛰어다녀야 보니 착장이 불편하더라. 무겁고 계속 치마에 걸려 넘어졌다. 다만 그래서 더 캐릭터에 빨리 몰입할 수 있었다. 캐릭터가 처한 상황이 자연스레 공감됐다"고 전했다. 사극 경험자인 김정현 역시 개인적인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아무래도 사극이다 보니까 어느 정도 규격화된 말투가 있었다. 어떤 말을 할 때 한 번 더 머리를 거치고 나와야 했다. 잘 표현해내려 대본을 많이 읽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철인왕후'는 12일 밤 9시 첫 방송된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안성후 기자] |
| 기사제보 news@tvdaily.co.kr 김종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