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복면가왕' 블랙홀의 정체가 고(故) 최진실의 아들 최환희로 드러났다.

13일 저녁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복면가왕'에서는 가왕 부뚜막 고양이에 도전하는 복면가수 8인이 공개됐다.

이날 1라운드에서 맨홀과 블랙홀이 '데이데이(Day Day)'로 호흡을 맞추며 경쟁했다.

경쟁에서 탈락한 블랙홀은 솔로 무대에 섰다. 첫 무대에 이어 솔로 무대에서도 힙합곡 '바코드'를 선곡, 능숙한 랩 실력을 선보였다.

블랙홀의 정체는 지플랫으로 최근 가요계에 데뷔한 최환희였다.

지플랫은 "큰 무대다 보니 출연해서 실수하면 어쩌나 걱정이 많았다. 하지만 대중 앞에서 어느 정도의 평가를 받고 성장해 나가는 게 아티스트라고 생각해서 용기를 내서 나왔다"고 출연을 결심한 계기를 밝혔다.

고(故) 최진실의 아들인 지플랫은 "어머니는 전혀 상상도 못 했을 것 같다. 제가 하고 싶은 거 잘 찾아서 행복하게 하고 싶은 일을 하는 모습을 보여드렸으니 칭찬해주시고 응원해주실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그는 크리스마스가 생일이었던 어머니 최진실을 떠올리면서 "이 맘 때면 즐거워야 할 때인데 슬프기도 하다"고 말했다.

지플랫은 어머니를 향한 영상 편지도 보냈다. 그는 "이제 어머니가 떠나신 지도 많은 시간이 지났는데, 긴 시간 동안 남부럽지 않게 좋은 친구들도 많이 사귀고 행복하고 평범하게 잘 자랐다. 내가 좋아하는 것도 찾았고, 직업으로 할 수 있다는 것도 감사하다. 하늘에서 제가 열심히 음악 하는 모습을 지켜보시고 응원해주시면 좋겠다"고 차분하게 말해 판정단을 울컥하게 했다.

더불어 지플랫은 '최진실 아들'이라는 타이틀을 떼는 것이 목표라고 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스무살밖에 안 됐지만, 20년 동안 살면서 최진실의 아들이라는 타이틀이 늘 따라다녔다. 어렸을 땐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성인이 되고 직업을 갖게 되면서 최진실 아들이라는 수식어가 제가 한 며의 아티스트로서 대중 앞에 설 때 어쩌면 나를 가릴 수도 있겠다고 생각하게 됐다. 어머니가 자랑스럽지만, 이제는 그 그늘을 벗어나서 혼자 제 커리어를 이어나가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MBC '복면가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