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더 먹고 가'에서 그룹 2PM 준케이, 우영, 닉쿤이 속내를 고백했다.

13일 밤 방송된 MBN 예능프로그램 '더 먹고 가(家)'에는 준케이, 우영, 닉쿤이 출연했다.

이날 우영은 "제가 임지호 선생님의 팬이다. 방송을 통해 봤는데 어떤 분일까 궁금증이 들더라. 꼭 뵙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가 힘들 때였는데 어떤 말씀이 마음에 와닿았다"며 임지호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후 우영과 임지호는 한 방송프로그램에서 만나 인연을 맺었다. 임지호는 "제가 아들처럼 예뻐한다"며 한 방송을 통해 인연을 맺은 우영에 대해 이야기했다. 우영 역시 "군 입대 할 때도 선생님께 문자로 인사드렸고, 다녀와서도 인사드렸다"고 말했다.

이번 2PM의 '더 먹고 가' 출연 역시 임지호와 우영의 인연으로 성사된 상황. 임지호는 "제대했다고 하니 정말 반갑더라. 언제 한 번 밥을 먹여야겠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오늘 오게 됐다"며 우영을 반겼다.

닉쿤은 강호동과의 인연을 공개했다. 닉쿤은 "호동이 형이 제 한국 아빠"라며 "한국말이 서툴렀을 때도 제게 말을 많이 시켜주셨다"고 데뷔 시절부터 자신을 챙겨줬던 강호동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임지호는 2PM 멤버들을 위한 요리를 시작했다. 그는 우영을 위해 꽃게살미나리쌀수제비를 만들며 "우영이는 밀가루 알레르기가 있다. 그래서 밀가루가 들어가지 않은 쌀 수제비를 만들려고 한다"고 말해 세심한 면모를 엿보게 했다.

닉쿤을 위해서는 누룽지 바이오탕, 히카마 무침 등 이색 요리를 선보였다. 준케이를 위해서는 두부 육전, 유부 꼬지 등이 들어간 분식탕을 준비했다. 임지호는 "이 친구들이 젊은 친구들에게 영향을 많이 주지 않냐. 그러니 몸도 마음도 모두 건강해야 한다. 스트레스도 풀어주고 마음도 채워주고 싶다"며 밥상을 선물했다.

이날 우영은 "초반에 너무 열심히 하니까 내가 왜 춤 연습을 안 하지, 내가 왜 살지 등 슬럼프에 빠졌었다. 답을 찾아야 하니까 여러 고민을 해보다가 다 포기하고 부산으로 돌아가자 싶었다"고 고백했다. 당시 우영은 우연히 최백호의 다큐멘터리를 보게 됐고, 무작정 최백호를 만났다고. 우영은 "답답함을 토로하니까 최백호 선생님이 '그럴 수 있다'는 눈빛으로 저를 바라봐주시더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우영은 "최백호 선생님이 서른 중반에 음악을 내려놓고 미국으로 갔고, 40대에 '낭만에 대하여'를 썼는데 그게 다시 잘 돼서 용기를 얻었다고 하시더라. '내가 장담컨데 90세에 가장 좋은 노래를 쓸 거다'라고 말씀하시더라. 그 말을 듣고 펑펑 울었다. 제가 너무 부끄러워지더라"며 슬럼프를 극복했던 일을 털어놨다. 특히 그는 "멤버들에게 짐이 될까봐 제가 힘든 걸 말하고 싶지 않았다"며 눈물을 보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임지호는 "4년 전에 봤을 땐 공허한 부분이 보였는데, 지금 보니까 꽉 찬 느낌이다. 자기가 즐겁게 하던 일이 재미가 없어졌다는 건 그 일에 대해서 한 경지를 넘어서는 것"이라며 성장통을 겪어낸 우영을 위로했다.

준케이 역시 "2012년에 아버지가 갑자기 돌아가셨다. 가장이 됐고, 너무 정신이 없었다"며 힘들었던 일을 털어놨다. 준케이는 "장례식장에 멤버들이 왔는데, 멤버들이 저를 보자마자 껴안고 눈물을 흘리는데, 저도 그때 눈물이 확 쏟아지더라. 멤버들에게 많이 의지를 하고 있다는 걸 느꼈다. 조의금 정리를 우영이가 해줬다. 그런 거 자체가 너무 고마웠다. 제가 힘들다는 걸 멤버들을 통해 알게 됐다"며 멤버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MBN '더 먹고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