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조금 불편해도 괜찮아'에서 해양 쓰레기의 심각성을 조명했다.

13일 밤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조금 불편해도 괜찮아'에서는 강남, 이상화, 김동현, 황치열과 조세호 남창희 이진호 양세찬이 친환경 하우스를 찾았다.

이날 강남, 이상화, 김동현, 황치열은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전력량과 수도량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계량기를 발견했다. 친환경 하우스 곳곳에는 청바지 리폼한 쿠션, 폐목재로 만든 업사이클링 가구 등이 있었다. 김동현이 손을 씻자 계량기 숫자가 줄어둘었고, 이상화는 "우리 내일까지 써야 하는데 어떡하냐. 아껴 써라"고 당부했다.

이들은 식사를 준비하면서도 계량기를 의식했다. 황치열은 물을 틀어놓고 상추를 씻는 강남에게 "물을 계속 틀어놓으면 어떡하냐. 봉지에 물을 받아서 씻으면 되지 않냐"고 지적했다. 더불어 네 사람은 불을 끈 채 식사를 했다.

그럼에도 네 사람은 절반으로 줄어든 에너지량을 보고 충격에 빠졌다. 이에 네 사람은 태양광판과 파란 물탱크를 확인했고, 옆 집과 함께 나눠 쓰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강남은 "모르니까 옆 집은 막 쓰고 있는 것 같다"고 걱정했다.

실제 조세호 팀은 계량기를 뒤늦게 발견했다. 계량기의 존재를 몰랐던 네 사람은 식사를 준비하는 동안 물을 계속 틀어놨고, 전등도 켜뒀다. 계량기를 의식하기 시작한 건 조세호. 그는 "우리 저거 다 쓰면 나중에 벌칙 받는 거 아니냐. 걱정된다"며 "이거 불 끄자. 숫자가 너무 빨리 떨어진다. 이러다가 저녁에는 전기를 전혀 못 쓸 것 같다"고 우려했다.

이후 강남 팀에게 이야기를 듣게 된 조세호 팀도 친환경 주택의 룰을 알게 됐다. 친환경 주택에서는 1박 2일 동안 전기와 물을 평균 사용량의 절반만 사용할 수 있었다.


에너지와 물을 나눠써야 하는 만큼, 두 팀 사이에 분쟁이 일어나기도 했다. 양세찬은 자신의 숙소 쪽 밸브가 잠긴 것을 확인하고 강남 팀을 찾아갔다. 이상화는 "처음에 잠갔다가 분쟁이 일어날까봐 다시 열었다"고 해명했고, 김동현이 말을 얼버무려 웃음을 자아냈다.

두 팀은 이미 절반 이하로 떨어진 에너지량을 걱정하며, 에너지를 리필 받기 위해 환경에 도움되는 일을 하러 바닷가로 향했다. 조세호 팀은 해안가에 널부러져 있는 세계 각국에서 떠밀려 온 쓰레기를 주웠고, 강남 팀은 바닷속 쓰레기를 주웠다. 그 중에는 바닷속에서 부패되고 있는 자전거까지 발견돼 모두를 충격에 빠트렸다. 쓰레기를 한 가득 주워 배 위로 올라온 강남은 "그냥 쓰레기 밭"이라며 씁쓸한 표정을 감추지 못 했다.

친환경 하우스의 규칙을 알게 된 여덟명은 한 명씩 샤워하는 동안 계량기를 지켜보며 물 사용량을 아끼기 위해 노력했다. 전력량이 빠르게 떨어지는 걸 본 이들은 드라이기를 쓰는 대신 수건으로 머리를 말리기도 했고, 쓰지 않는 불을 끄기 위해 노력했다.

저녁 식사 준비가 이어졌다. 김동현과 이상화는 꽃게 손질을 시작했다. 하지만 흐르는 물이 필요했던 터. 상상 이상의 양의 물이 빠져나갔고, 김동현은 "이거 손질하다가 물 다 쓰겠다"며 난감해했다. 전복 손질을 하게 된 남창희는 전복을 씻기 위해 물을 받아놓고 사용했다. 전복을 헹굴 때만 잠깐씩 물을 틀어서 사용해 이목을 끌었다.

문제는 인덕션이었다. 친환경 하우스에서 가장 많은 전기를 잡아먹는 인덕션을 사용하면서 여덟명은 전기 없이 시간을 보내야 할 위기에 처했다.

[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tvN '조금 불편해도 괜찮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