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철인왕후' 신혜선과 설인아가 처음 만났다. 첫 만남은 유쾌했지만, 두 사람 사이의 악연이 향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했다.

13일 밤 첫 방송된 tvN 주말드라마 '철인왕후'(극본 박계옥·연출 윤성식) 2회에서는 김소용(신혜선)이 조화진(설인아)을 만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장봉환(최진혁)의 영혼이 들어온 김소용은 궁에서 조화진을 보고 첫 눈에 반했다. 김소용은 "궁이 복잡해 길을 잃은 건 아닌가. 예사 분위기가 아닌데 그 쪽도 왕가시냐"며 말을 걸었지만, 조화진은 "혹여 제 태도가 오만해 마마의 심기를 거슬렀다면 용서해달라"고 냉랭하게 답했다.

조화진은 철종이 후궁으로 맞으려 하는 첫 사랑. 홍연(채서은)은 김소용에게 "마마를 호수에 빠트린 것도 저 아기씨라고 소문이 파다하다"고 귓속말을 하며 조화진에 대해 설명했다. 그럼에도 김소용은 "내가 많은 여자들과 어울리다 보니까 관상을 볼 줄 아는데, 그 쪽은 좋은 사람"이라며 "과거사가 좋지는 않았나본데 우리 새로 시작하자. 난 그 쪽 마음에 든다. 친하게 지내자"고 악수를 건넸다. 하지만 조화진은 "방법을 바꾸시기로 한 거냐. 덕분에 이 곳이 어떤 곳인지 똑똑히 알았다. 궁 안에 들어온 게 실감이 난다"고 굳은 표정으로 맞섰다.

그 순간 철종이 등장했다. 철종은 조화진에게 따뜻하게 말을 건넸고, 조화진 역시 "만나러 갔더니 궁에 없더라"며 환하게 웃었다. 두 사람 사이에는 핑크빛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김소용이 자리를 뜨자, 철종은 "널 드디어 아내로 맞이하게 됐다"고 말했고, 조화진은 "전 드디어 전하와 같은 궁에 살게 됐다"고 화답했다.

뿐만 아니라 철종은 "중전이 호수에 빠지던 날 너를 본 사람도 있다"고 걱정해주기도 했다. 조화진은 "그저 큰 소리가 나서 호수에 나가봤던 것"이라고 소문을 부인했다. 철종은 조화진에게 "내 모든 것을 걸고 널 지키겠다"며 애정을 표현했다.


김소용은 철종의 당부대로 조화진에게 후궁 교지를 내렸다. '이기는 편이 내 편이지만 이런 미인은 비무장지대'라고 생각한 김소용은 다시 한 번 "친하게 지내보자"며 조화진에게 다가갔다. 하지만 조화진은 여전히 김소용을 밀어냈다.

이 가운데 김소용의 과거 기억이 일부 돌아왔다. 기억 속 김소용은 철종을 좋아하고 있었고, 애절하게 "저를 연모하셔야 한다"고 외쳤다. 하지만 김소용을 불쾌하게 바라보는 철종의 표정이 김소용의 머릿속에 떠올랐다. 즉, 김소용은 자신을 외면하는 철종을 짝사랑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조화진은 후궁이 돼 철종과 가까이 있게 됐지만, 궁중의 세력 다툼에도 가까워졌다. 조대비(조연희)는 조화진에게 부적을 주며 "왕자를 생산하려면 뭘 해야 맞으려나. 저주 부적이 필요하면 이야기해라"고 귀띔했다. 조화진은 "저는 그저 전하를 보필하러 들어온 것"이라며 난색을 표했지만, "주상과 중전의 합궁 기일이 7일이나 잡혔다"는 말을 듣고 불안한 내색을 비쳤다.

자신의 처소로 돌아온 조화진은 어두운 표정을 거두지 못 했다. 조화진은 김소용이 호수에 빠지던 날 있었던 일을 떠올렸고, 기억 속에는 조화진이 김소용을 향해 손을 뻗는 모습이 있었다. 조화진은 김소용이 물에 빠지기 전 "너도 반드시 소중한 사람을 잃게 될 것"이라고 했던 말을 곱씹었다. 과연 조화진이 김소용을 호수에 빠트린 범인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tvN '철인왕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