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자가격리 되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있다. 최근 유튜브에는 자가격리 기간의 일상을 기록한 자가격리 브이로그, 코로나19 치료 과정을 기록한 코로나19 병상일지 등의 콘텐츠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연예계도 예외는 아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예계에서도 나오고 있는 만큼, 보건 당국의 지침에 따라 자가격리에 돌입한 스타들도 늘어나고 있다. 이에 2주 간의 자가격리 기간을 보내는 스타들의 방식도 각양각색이다. 전혀 외부와의 소통 없이 조용히 격리된 이들이 있는가 하면, SNS로 소통을 하거나 자체 콘텐츠를 제작한 스타들도 있다.

박명수는 자가격리 해제 후 16일 오전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를 통해 복귀를 알렸다. 그는 이날 방송에서 "처음에는 화가 많이 나서 벽을 주먹으로 쳤지만, 아무 의미 없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안정이 되면서 받아들일 건 받아들이자는 생각이 들더라"며 "상당히 힘들고 괴롭고 답답했다"고 자가격리 기간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의 자가격리 일상은 채널A 예능프로그램 '개뼈다귀'를 통해 오는 20일 공개될 예정이다. 이미 예고편을 통해 박명수가 방에서 피아노를 치면서 노래 부르고, 소도구를 이용해 안마, 운동을 하는 등 일부 모습이 공개됐다. 그가 바닥에 누워 "할 게 없다"고 말하며 지루함을 표현하다가도 "이제는 못 참겠다. 미쳐버릴 것 같다"고 괴로워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2주 간 꾸준히 방송을 한 스타도 있다. '붐붐파워'의 DJ를 맡고 있는 붐은 2주 간 집에서 생방송을 진행했다. 집에 스튜디오를 설치해 종종 주말 방송을 하던 붐은 주말 방송 전용이었던 '집방' 콘셉트를 활용했다. 붐은 방송을 통해 "'집방'으로 청취자 여러분들을 만나니까 집에 방송국 하나 차리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안방에서 스튜디오로 매일 출근하는 기분, 어떤 연예인이 이런 기분을 느끼겠나"라고 소감을 전했다.

15일 자가격리 해제를 앞둔 붐은 "2주라는 시간이 생각보다 금방 갔다"고 말했다. 그는 자가격리를 하게 됐다는 청취자의 문자에 "격리 기간 동안 뭘 할 지 몇 가지 정해두면 좋을 것 같다"며 "나는 라디오 방송, 집안 정리, 책 읽기를 계획했었다. 하지만 책은 안 읽었다"고 이야기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명수, 붐과 같은 날 자가격리에 돌입했던 홍현희 제이쓴 부부는 브이로그를 촬영해 유튜브를 통해 공개했다. 가족 간에도 접촉하면 안 된다는 지침에 따라 홍현희는 안방에, 제이쓴은 옷방에서 각자의 자가격리 일상을 카메라에 담았다. 제이쓴은 "아내랑 영상통화를 하긴 하는데 만난지 한 2주 정도 된 것 같다"며 "집에 화장실이 하나밖에 없기 때문에 아내와 최대한 동선이 겹치지 않도록 서로 조심하고 있다"고 자가격리 생활에 대해 말했다. 특히 두 사람이 각자 창문을 향해 "잘 있어?"라고 소리를 지르며 소통하는 모습이 격리 생활의 어려움을 엿보게 했다.

영상에는 제이쓴은 "격리 해제 후에 광고 촬영이 있다. 관리를 해야 한다"며 커피, 식빵, 자몽, 달걀 등으로 구성된 걸그룹 컴백 일주일 전 식단을 지키는 모습이 담겼다. 또한 그는 뜨개질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자신이 뜬 미니 목도리를 보여주며 "손이 심심한 걸 못 견디는 것 같다. 도안 보고 떠봤는데 너무 예쁘게 떠졌다. 홍현희 씨가 목감기에 잘 걸려서 커플 목도리를 떴다"고 이야기했다.

홍현희는 창 밖을 바라보며 실내 운동을 하거나, 색칠공부, 미용 놀이, 마사지, 입술케어, 청소 등을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홍현희는 "나가지 못하는 건 아쉽지만 방 안에서 제가 하고 싶었던 것들 해보면서 시간이 빨리 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누구도 만날 수 없는 자가격리 기간에도 각자 자신만의 방법으로 대중과 소통의 끈을 놓지 않았다. 더욱이 전국민 모두 자가격리의 어려움을 공감하고 있는 만큼, 자가격리를 끝낸 이들을 향한 응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채널A '개뼈다귀', 유튜브 홍쓴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