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배우 홍순창이 안타까운 근황을 전했다.

홍순창은 지난 28일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을 통해 8년 만에 모습을 비췄다.

'하이킥' 시리즈에서 '굿이에요 굿'이라는 유행어로 전성기를 겪어온 홍순창은 이날 "방송은 안 한지 3, 4년 정도 됐다"며 "지난 10월엔 나주에서 '김치'라는 연극 공연을 했었다"는 근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홍순창은 "74년을 살아오며 가장 가슴 아팠던 일이 무엇이었냐"는 물음에 "첫째 딸을 잃었을 때"라고 답했다. 홍순창은 "다음 날 촬영 가야 되는데 7살짜리 애가 그렇게 울더라. 대본을 봐야 되는데 내 옆에서 자야 한다고 하더라. 원래 장모님하고 아이가 안방을 사용하고 우리 부부는 다른 방에서 기거했는데, 그날따라 애가 그렇게 울어서 내가 '같이 자자'고 하고 내 방에다 눕혀놓고 재웠다. 그리고 우리 부부는 안방에서 잤다"고 설명했다.

"새벽에 딱 일어났는데 '아빠'하는 소리가 났다"는 홍순창은 "순간 뭐가 잘못됐다 싶었다. 그래서 가보니 두 사람이 널브러져 있었다. 가스 중독이었다. 그때 '인생이 따로 점지돼 있구나' 하는 걸 내가 느꼈다. 우리 부부를 살리기 위해 먼저 가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게 나한테는 굉장한 쇼크였다"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홍순창은 "사고 이후 1년 동안은 내 자신이 사는 게 아니었다"면서 "그런데 여자(아내)가 강했다. 우리 집사람이. 눈물 한 방울도 안 흘리고 '그러지 말라'고 다잡아줬다. 모든 사람들이 다 은인 같다. 나한테는 다 은인이다"라고 덧붙였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유튜브 '근황올림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