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2020 MBC 연기대상’ 팬데믹 속 올해의 대상은 시의성을 담보한 드라마 ‘꼰대인턴’ 주역 박해진으로 결정됐다. 다양한 배우들이 코로나19 시국을 언급하며 새해 희망을 염원한 것은 덤이다.

30일 밤 방송된 MBC ‘2020 MBC 연기대상’에서는 MC 김성주 진행 아래 배우 신성록, 이세영, 남규리, 안보현, 강승윤, 임수향, 하석진, 김혜준, 남지현, 이성욱, 김선영, 박해진, 김응수 등 참여 아래 개최됐다.

이날 신인상 등을 시작으로 연기대상 막이 열렸다. 신인상은 올 한 해 다방면 활약을 펼친 ‘카이로스’ 안보현으로 결정됐다. 여자 신인상은 ‘십시일반’ 김혜준으로 결정됐다.

이어 조연상을 비롯해 황금연기상에 ‘찬란한 내 인생’ 주역 심이영이 결정됐다. 배우 심이영은 코로나19로 절망을 맞은 올 한 해를 안타까워하며 새해에는 희망이 오길 바란다는 국민 염원을 전했다.

우수 연기상에서는 ‘365: 운명을 거스르는 1년’ 이준혁, ‘카이로스’ 남규리, ‘그 남자의 기억법’ 김슬기, ‘나를 사랑한 스파이’ 임주환 등 쟁쟁한 배우들이 빛을 발했다.

최우수연기상 역시 이변 없는 배우들이 차지했다. ‘카이로스’ 히어로 신성록, ‘365: 운명을 거스르는 1년’ 남지현, ‘꼰대인턴’ 김응수, ‘내가 가장 예뻤을 때’ 임수향 등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한 이들이 영예를 안았다.



영예의 ‘2020 MBC 연기대상’ 대상 주역은 ‘꼰대인턴’ 박해진 씨로 결정됐다. 박해진은 2008년 MBC 신인상을 받은 이후 약 십 수 년 만에 MBC에서 대상을 받았다며 무거운 마음을 전했다. 이어 그는 가족, 병원에 계신 할머니 등을 언급하며 “코로나19로 면회도 안 된다”라는 안타까움을 전했다.

박해진은 “어떻게 하면 덜 힘들게 끝낼 수 있을까, 그런 치사한 생각을 많이 했는데 ‘꼰대인턴’은 촬영장 가는 게 즐거운 작품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제가 이런 상을 평생 다시 받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한 가지 소원과 맞바꾼다면 소중한 일상과 바꾸겠다. 코로나19로 다들 힘든데 힘내시길 바란다”라며 올 한 해 힘들었던 세계 재난을 언급했다.

이 가운데 2020 MBC 연기대상 올해의 드라마상 후보는 드라마 ‘그 남자의 기억법’, ‘365: 운명을 거스르는 1년’, ‘꼰대인턴’, ‘카이로스’, ‘내가 가장 예뻤을 때’, ‘나를 사랑한 스파이’, ‘저녁 같이 드실래요?’ 등으로, 모든 작품들이 수상 여부와 무관한 각자의 스타일을 과시했다.

올해의 드라마상은 대상 박해진에 이어 ‘꼰대인턴’이 차지했다. 해당 작품은 2018년 MBC 드라마 극본상 수상작으로 90년대생, 3040대, 중장년층 등 모든 계층에게 어필할 만한 오피스 드라마로서의 메시지성을 담보했다.

올해 시상식은 정부 방역 지침에 따라 무관중으로 진행한다. 후보로 참석한 연기자들 사이에는 칸막이를 설치하고 철저한 소독 등 방역 수칙을 준수했다. 축하 무대 가수로는 TV조선 ‘미스터트롯’ TOP7 영탁, 그의 무대 ‘찐이야’가 등장했다.



이하 ‘2020 MBC 연기대상’ 수상자(作)

▶대상
박해진(꼰대인턴)

▶신인상
남자 안보현(카이로스)
여자 김혜준(십시일반)

▶조연상
남자 이성욱(365: 운명을 거스르는 1년)
여자 김선영(꼰대인턴)

▶황금연기상
심이영(찬란한 내 인생)

▶우수연기상

월화 미니시리즈 부문

남자 이준혁(365: 운명을 거스르는 1년)
여자 남규리(카이로스)

수목 미니시리즈 부문

남자 임주환(나를 사랑한 스파이)
여자 김슬기(그 남자의 기억법)

▶최우수연기상

월화 미니시리즈 부문

남자 신성록(카이로스)
여자 남지현(365: 운명을 거스르는 1년)

수목 미니시리즈 부문

남자 김응수(꼰대인턴)
여자 임수향(내가 가장 예뻤을 때)

▶올해의 드라마상

꼰대인턴(극본 신소라·연출 남성우)

[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DB, MBC 2020 연기대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