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방송인 김성주와 '골목식당' PD가 육개장 70인분 값 내기에 나섰다.

27일 밤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이하 '골목식당')에서는 성남시 모란역 뒷골목 세 번째 이야기가 공개됐다.

이날 백종원은 가장 먼저 생면국숫집을 찾았다. 생면국숫집은 과거와 달리 주방의 구조 및 동선이 모두 변경된 상태였다. 백종원을 마주한 사장은 "너무 잘 해놓으신 것 같다. 너무 좋다. 주방도 냉장고를 빼니까 너무 넓어졌다. 일단 저쪽에 갈 필요가 없으니 편하다"고 감사해 했고, 백종원은 해면기 사용법 및 더 효율적인 동선 등에 대한 조언을 건넸다.

맛 평가도 이뤄졌다. 백종원은 "양념장은 더 묽어야 한다. 잘 안 풀어지지 않냐. 나중엔 먹다가 큰 덩어리가 나올 수 있다. 고춧가루 함량을 낮추시면 된다"면서도 "황태 국수는 좋다"고 칭찬했다.

이어 백종원은 충격적인 조리 과정으로 화제를 모은 김치찜짜글이집을 찾았다. 앞서 백종원은 김치찜짜글이집 사장에 잡뼈를 삶아 사용하는 게 더 낫다는 팁을 건넨 바 있다.

하지만 사장은 마치 사골처럼 보일 정도로 잡뼈 육수를 진하게 우렸고, 백종원은 "제가 살짝 끓이라고 하지 않았냐. 이건 사골이지 않냐. 고춧가루를 넣은 육수는 왜 만드셨냐. 아직 육수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셨냐"고 지적했다.

백종원은 "육수가 너무 진하면 김치찜이 너무 느끼해진다. 맑은 국물 정도면 충분하다. 물론 걸쭉한 국물을 좋아하는 손님도 있겠지만, 라면을 넣는 사장님의 방식과는 맞지 않는다. 또 빨간 육수의 경우 변질되기가 싶다"고 설명했다.

사장이 돼지기름으로 만든 라드를 사용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김치를 위에 올리면 수분 때문에 어차피 라드가 녹아 바로 올라오기 때문에 바닥에 바르는 건 별 의미가 없다. 사장님은 라드가 서서히 녹으면서 김치에 스며들기 원하는 거일 텐데, 그런 경우 그냥 간 돼지비계를 올려 쓰는 게 낫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백종원이 향한 곳은, 지난주 김성주의 극찬을 받은 육개장 집이었다. 김성주는 "맛이 없다면 내가 다 계산하겠다"고 호언장담하기도. 이에 김성주는 제작진과 음식값 내기를 하기로 했다. 시식인 70명 중 70% 이상이 호를 외친다면 김성주의 승리, PD가 대신 70인분의 음식값을 내야 했다.

하지만 이번 주 육개장 집은 대용량 조리에 맞춰 레시피 변경을 준비하고 있었다. 백종원의 조언과 함께 육개장 집은 섬세하게 레시피를 조율해 갔고, 이 가운데 백종원은 냄새를 맛보곤 고개를 갸우뚱해 김성주를 당황케 했다. 이상한 분위기를 눈치챈 사장은 육수의 간을 봤지만 "제 입에는 맞다"고 해 김성주를 다시 안심시켰다.

육개장의 맛을 본 제작진의 투표는 극과 극으로 나뉘었지만, 대부분이 호평을 내놨다. 심지어 밥 한 그릇을 더 먹어도 되냐는 제작진까지 등장해 김성주를 환호하게 했다. 반면 육개장을 남기는 제작진도 등장해 결과를 궁금케 했다.

이 가운데 진짜 문제는 개량에 있었다. 50인분에 맞춰 개량했지만, 50명이 넘는 육개장이 나온 것. 이와 함께 공개된 예고편에서는 "중요한 건, 개량에 실패했다는 것이다"라는 백종원의 모습이 담겼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SBS '골목식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