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김태영 로케이션 매니저가 방탄소년단 '빌보드 뮤직 어워즈' 무대 비하인드스토리를 털어놨다.

27일 밤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유재석과 조세호가 '보이지 않는 영웅'이라는 주제로 보이지 않는 곳에서 활약하는 자기님들과 만났다.

이날 국내 1호 로케이션 매니저는 김태영은 지금껏 자신이 참여했던 작품들에 대해 말했다. 김태영은 먼저 '타짜' 작업에 함께했었다며 "'타짜'의 촬영지를 모두 섭외했었다. 모두 76곳 정도를 찾아냈다. 76개 장소면 그 장소당 10개 정도의 대체 장소가 필요하다. 총 760개 정도의 장소를 찾았던 거다"라고 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김태영은 "한 장소는 감독님께서 3가지 조건을 주셨다. 먼저 70년대쯤 만들어진 건물이어야 했고, 2-3층 높이에 한 사람이 건너 뛸 정도의 폭을 지니고 있어야 했다. 심지어 배수관을 타고 올라갈 수 있어야 했다. 처음엔 인천을 시작으로 안산과 군산, 그리고 전주까지 3개월간 찾았는데 없었다. 그러다 유명 콩나물 해장국집에서 밥을 먹고 한숨을 쉬고 있는데, 눈앞에 딱 맞는 장소가 있더라. '여기다' 싶었다. 그래서 감독님께 보여드리고 한 방에 오케이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김태영은 '추격자' 촬영 비하인드스토리도 들려줬다. 김태영은 화제가 된 '골목신' 로케이션에 대해 "그 분위기를 제대로 느끼려면 딱 맞는 시간대에 가야 하지 않냐. 직접 그 시간에 그 장소에 가서 공포를 느껴봐야 한다. 오죽하면 제가 너무 무서우니까 안전 삼단봉을 구입하기도 했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김태영은 "'아저씨'의 골목 같은 경우, 찾으려고 하니 안 보였는데, 두리번거리다 보니 딱 어울리는 골목이 보였다. 덕분에 소미(김새론)가 머무는 집과 차태식(원빈)의 전당포를 한 번에 찾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김태영은 방탄소년단의 '빌보드 뮤직 어워즈' 국내 촬영에도 함께했다고 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김태영은 "방탄소년단이 '빌보드 뮤직 어워즈'에서 공연을 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 적이 있었다. 그런데 코로나19 때문에 출국을 할 수 없었고, 국내에서 열리게 됐다. 인천공항을 두 달 정도 설득해서 '빌보드 뮤직 어워즈'녹화를 촬영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끝으로 김태영은 "제가 생각하는 로케이션은 '질 좋은 스케치북을 마련한다는 것' 같다. 스케치북의 질감이 좋으면 데생도 잘되지 않냐. 제가 그런 역할 같다"고 덧붙였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