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바람피면 죽는다'가 앞서 펼쳐놓은 복선을 회수하는 엔딩을 선보이며 마무리됐다. 하지만 저조한 시청률만큼은 아쉬움을 남겼다.

KBS2 수목드라마 '바람피면 죽는다'(극본 이성민·연출 김형석)가 28일 밤, 16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이날 방송된 최종회에서는 남편의 바람을 눈치챈 강여주(조여정)가 한우성(고준)을 칼로 찌르는 모습이 담겼다.

이는 '바람피면 죽는다' 1회를 연상케 했다. 당시 강여주는 한우성이 퇴근하는 시간에 맞춰 '신체 포기 각서 - 바람 피면 죽는다'는 글귀가 적힌 종이를 다수 프린트해 바닥에 흩뿌려놨다. 이를 보고 한우성이 당황하자 강여주는 "아무것도 눈치 못 채고 있네"라며 장난감 칼로 그를 찔렀다.

이때까지만 해도 강여주의 행동은 그저 글을 쓰기 위한 장난에 불과했다. 하지만 한우성이 자신 몰래 바람을 피웠다는 사실을 알고 나서부턴 강여주가 장난을 칠 이유는 존재하지 않았다. 그저 그가 일전에 작성한 '신체 포기 각서' 대로 행하면 되는 것이었다. 이처럼 '바람피면 죽는다'는 앞서 펼쳐놓은 복선을 회수하는 꽉 닫힌 엔딩을 선보이며 마무리됐다.


'바람피면 죽는다'는 홍보 단계부터 조여정과 고준 등 명품 배우들의 출연으로 화제를 모았던 작품이다. '기생충'의 조여정, '오 마이 베이비'의 고준까지. 이름만으로도 설렘을 높이는 조합이었다.

이에 힘입어 '바람피면 죽는다'는 첫 회 5.8%(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기도 했지만, 점차 하락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스토리가 점차 루즈해지고 두 주인공에 대한 비중이 떨어져 집중하기 힘들다는 이유였다. 때문에 '바람피면 죽는다'는 6회부터 3%대라는 저조한 시청률에 머물렀다.

다행히 '바람피면 죽는다'는 최종회가 돼서야 4%대 시청률을 복구하는데 성공했지만, 첫 회와 비교하면 아쉬운 수치가 아닐 수 없었다. 특히나 마니아 시청자들을 쉽게 끌어들일 수 있는 치정 스릴러 장르라는 점에서 아쉬움을 드높였다.

한편 '바람피면 죽는다' 후속으로는 최강희, 김영광 주연의 '안녕? 나야!'가 방송된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KBS2 '바람피면 죽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