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여섯 번 넘어진 ‘미스터트롯’ 콘서트가 일곱 번째로 일어날 준비를 하고 있다. 오는 3월로 일정을 확정 짓고 공연 재개에 나선다.

2일 콘서트 제작사 쇼플레이에 따르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연기와 취소를 반복해 온 TV조선 ‘내일은 미스터트롯’ 톱6 전국투어 콘서트(이하 ‘미스터트롯’ 콘서트)가 오는 3월 5일 대구를 시작으로 재개된다.

지자체와 공연장의 협조가 가능한 지역을 우선으로 투어 지역을 선정, 대구 공연을 시작으로 광주, 서울, 고양, 부산, 강릉, 인천, 수원 등에서 진행된다.

두 번이나 공연 중단 사태를 맞은 서울 2주차 공연은 오는 3월 18일부터 관객들을 다시 만난다. 역시 좌석 간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문진표 작성 및 QR코드 체크인, 함성 금지, 상시 방역 등 정부와 질병관리청에서 권고하는 방역 지침을 따라 공연을 준비할 예정이다.

‘미스터트롯’ 콘서트는 시작 단계에서부터 순탄치 않은 흐름을 보여왔다. 방송 종영 이후, 서울 공연으로 전국투어의 스타트를 끊으려고 했던 공연 제작사는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수차례 공연이 취소 또는 중단되는 아픔을 겪었다.

지난해 4월 첫 공연을 개최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5월 말로 연기됐다. 이후에도 코로나19 확산세가 나아지지 않자 5월 말에서 6월 말로, 6월 말에서 7월 24일로 거듭 연기됐다. 7월 공연의 경우 공연 2일 전 잠정 연기 소식을 전했다.

지난해 8월 공연은 예정대로 진행됐다. 회당 5000명씩 무려 15회에 걸친 공연을 기획했고, 2주간 10회 공연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2주 동안 약 5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했다. 하지만 공연 중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으로 다시 한 번 무기한 연기됐다.

수도권 상황이 안정되지 않자 지방으로 눈을 돌린 제작사는 지난해 10월과 11월 각각 부산과 광주에서 먼저 콘서트를 열었다.

서울 공연은 지난해 11월로 일정을 조율했고 그달 12일 첫 공연을 진행했지만, 또 다시 코로나19가 발목을 잡았다.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등 공연 강행 의지를 보였지만,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격상되며 공연 중단이 불가피해졌다.

지난해 연말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유지되며 공연 재개 일정을 잡지 못한 가운데 쇼플레이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유지되고 있어 콘서트 진행에 대한 불투명성은 여전히 남아 있지만, 공연에 대한 문의가 계속 빗발치고 있으며 1년 가까이 기다려 주신 관객분들을 더 이상 무한정 기다리게 할 수 없어”서 오는 3월로 일정을 재조율했다고 했다.

하지만 여전히 불안 요소가 남아있는 관계로 “투어 일정이 다시 연기 또는 취소가 될 수 있다”라고 공지했다.

더불어 “코로나19로 인해 모든 콘서트가 중단된 상황에서도 내일은 ‘미스터트롯’ 콘서트는 티켓 오픈 10분 만에 서울을 포함한 전 지역, 전 회차 매진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해냈다.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5000석이 넘는 대규모로 진행된 콘서트로 총 11만 명의 관객과 스태프 중 단 한 명의 코로나19 확진자 없이 성공적으로 마치며 공연과 방역 모두 완벽히 해냈다”라고 자신했다.

공연 제작사의 자신감과 팬들의 염원에 따라 콘서트 재개가 확정된 가운데, 일곱 번째 도전을 성공할 수 있을 것인지에 공연계의 이목이 쏠렸다.

한편 쇼플레이는 현재 방송 중인 ‘미스트롯2’ 콘서트 역시 TV조선과 함께 진행한다. ‘미스트롯2’의 전국투어 콘서트는 오는 4월로 예정돼 있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쇼플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