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보이스킹'에서 멕시코 출신 방송인 크리스티안 부르고스와 그룹 비아이지 출신 진석이 간절함을 담은 무대로 2라운드에 진출했다.

27일 밤 방송된 MBN 예능프로그램 '보이스킹'에서는 본선에 진출한 86명 참가자의 1라운드 무대가 공개됐다.

이날 크리스티안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만나지 못하는 가족들을 떠올렸다. 그는 "2년간 고향 멕시코에 가지 못했다. 전화는 자주 하지만, 실제로 만날 수 없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가족에게 타지에서 잘 지내는 내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라며 '보이스킹'에 도전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무대에 선 그는 "중남미가 얼마나 뜨거운 나라인지 확실하게 보여주겠다"라고 말했다.

크리스티안은 설운도의 '쌈바의 여인'을 선곡했다. 미녀의 댄서와 함께 무대를 꾸민 그는 그동안 감춰둔 시원한 가창력과 열정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보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는 5크라운으로 2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심사위원 윤일상은 "노래를 배운 적이 없는데, 호흡법이 매력적이다. 보컬 레슨할 때 항상 호흡을 뒤로 남기라고 한다. 근데 되는 것 같다. 발전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 흔하지 않은 목소리를 갖고 있다"라고 칭찬했다.

무대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크리스티안은 가족들에게 영상 메시지를 남겨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다. 그는 "멕시코에 못 간 지 2년이 됐다. 난 건강하게 지내니까 걱정하지 말아라"라고 이야기했다.

보이스킹

데뷔 3년 만에 TV에 첫 출연한 진석은 자신감을 드러내며 무대 위에 올랐다. 그는 기존의 트로트곡들과는 다르게 신나는 라틴리듬에 락적인 요소를 결합한 새로운 느낌의 '손가락 하트'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소화했다.

진석의 화려한 퍼포먼스는 심사위원까지 사로잡았다. 열정으로 채운 그의 첫 무대를 본 윤일상은 "자꾸 악역을 맡게 되는 것 같다. 소리와 끼가 정말 좋지만, 차별성 있는 목소리인지 궁금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자기만의 톤이 뭔가 아쉬웠다. 진석 만의 톤을 조금 더 갈고 닦았으면 좋겠다. 어디서 들어도 진석 목소리라고 떠올라야 된다. 자기만의 톤을 가졌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남진 역시 진석을 향한 아낌없는 조언을 건넸다. 그는 "오늘 첫 무대다. 앞으로 가수 활동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을 거다. 계기점이 될 프로라고 생각한다. 이 무대를 통해서 진정한 가수가 될 수 있는 길을 걷길 바란다"라고 응원했다.

무대를 마친 그는 북받쳐 오르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며 "아마 많은 사람들이 나를 모를 거다. 무대에 선 것만으로 기분이 좋다. 2라운드 진출하게 됐는데, 더 열심히 해서 선생님에게 칭찬을 받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MBN '보이스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