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소소한 관심 속에서 시작된 가수 제시의 '쇼터뷰'가 1주년을 맞았다.

SBS 디지털 오리지널 콘텐츠 모비딕스튜디오 웹 예능 '제시의 쇼!터뷰'(이하 '쇼터뷰') 1주년 온택트 기자간담회가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됐다. 현장에는 제시가 참여해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행사의 진행은 조정식이 맡았다.

'쇼터뷰'는 제시가 당대 가장 화제를 모은 인물들과 인터뷰를 나누는 프로그램이다. MC를 맡은 제시는 거침없는 돌직구 질문은 물론, 의외의 반전 경청 진행으로 어디에서도 들을 수 없었던 게스트의 속내를 이끌어내며 '파격적이지만 가볍지 않은 토크쇼'를 이끌어가고 있다.

김한진 PD는 '쇼터뷰'의 매력에 대해 "제시 그 자체다. 기획안에 제시 두 글자만 썼다. 자유분방한 제시가 MC로서 인터뷰를 진행하는 게 역설적이고 재밌더라. 유튜브는 이런 특이한 점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제시는 다음 멘트가 궁금한 사람이다. 대본을 줘도 그대로 안 한다. 그래서 일부러 짧게 짠다. 자신만의 언어로 이야기하는 게 신기했다. 95% 정도의 멘트가 톡톡 튀더라. 계속 보게 되는 매력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제시는 '쇼터뷰'의 1주년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시간이 정말 빨리 갔다. 초반에 섭외 과정에서 힘들었다. 제작진들이 고민을 정말 많이 했다. 근데 많은 성장을 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사실 현장에 활을 때 내 스타일의 프로그램이 아니었다. 후회하는 부분이 있었다. 조정식 아나운서도 여기 왜 있는지 모르겠더라. 그림이 좋게 보이지 않을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제시

제시는 가장 기억에 남는 게스트로 말왕을 꼽았다. 말왕 편은 단일 에피소드로 누적 조회수 천만 뷰를 돌파하며 현재 가장 핫한 콘텐츠 중 하나임을 입증했다. 이에 대해 제시는 "프로그램이 잘 안될 때 출연했다. 덕분에 SNS에 퍼지면서 인기를 얻었다. 고맙게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첫 게스트 김영철 선배도 생각한다. 덕분에 광고를 찍었다"라며 "앞으로 섭외하고 싶은 게스트들이 많다. 방탄소년단, 블랙핑크, 에이티즈, 환불원정대를 부르고 싶다. 유재석도 또 나왔으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드러냈다.

또한 제시는 1년 동안 '쇼터뷰'를 이끌며 힘들었던 순간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가끔씩 그만두고 싶을 때가 있다. 음악 하면서 촬영도 해야 됐다. 하나를 포기해야 된다고 생각했다. 매니저한테도 힘들다고 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근데 '쇼터뷰'가 없으면 팬들이 볼 게 없을 것 같다. 6개월~1년 정도 더 가보고 싶다. 여기서 멈추면 바보 같다. 철든 모습과 새로운 콘텐츠로 찾아뵙겠다"라고 말했다.

'쇼터뷰' 고정 출연자 조정식은 제시와의 첫 만남을 회상하기도 했다. 그는 "사실 분장받는 제시를 보고 도망갔다. 화장실 들렸다가 로비로 향했다. 무대에서 봤던 모습들이 생각나더라. 무섭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너무 좋더라"라고 칭찬했다.

끝으로 제시는 "'쇼터뷰'는 내 마음 속 1순위다. 1년 동안 봐주셔서 감사드린다. 부족한 부분이 많지만, 웃음을 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도 사람들을 웃게 만드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다. 완벽한 사람은 아니지만 사랑해주셔서 고맙게 생각한다"라며 팬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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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신정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