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배우 서지원이 ‘미스 몬테크리스토’를 통해 호흡을 맞춘 선배들에 고마움을 전했다.

서지원은 최근 진행한 티브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KBS2 일일드라마 ‘미스 몬테크리스토’(극본 정혜원, 연출 박기호)에서 호흡을 맞춘 배우 이소연, 권오현, 오미희, 선우용녀 등에 대해 언급했다.

드라마에서 신덕규 역을 맡은 서지원은 고은조(황가흔, 이소연)의 복수 조력자가 돼 주태식(권오현) 등에 칼을 겨눴다. 이 과정에서 지나황(오미희), 한영애(선우용녀) 등과 의미있는 장면들을 연출하기도 했다.

대체로 호흡을 맞췄던 이소연에 대해 서지원은 “예전에 ‘신입사원’이라는 드라마가 있었다. 그 드라마를 볼 때부터 소연 누나의 팬이었다. 처음 야외에서 촬영을 한다고 해서 만났는데 눈을 못 마주치겠더라. 기에 눌린 것도 눌린 거지만 동경했고 팬이었던 분과 연기를 하다니. 처음부터 감정신을 찍다 보니 긴장이 돼 감정을 못 잡겠더라. 누나가 내 눈을 보고 감정을 느끼고 연기를 하라고, 급하게 할 필요가 없다고 많이 배려를 해주셔서 누나와의 연기가 되게 편했던 것 같다”라고 했다.

복수의 대상인 주태식, 권오현과의 연기 역시 감정 조절이 쉽지 않았다고 했다. 현장 분위기 메이커를 자처하는 권오현의 에너지와 배려 때문, 복수의 감정을 잡기가 어려웠다고 했다. 편하게 다가와준 덕 도움도 많이 받았다고 했다. 서지원은 “대사를 항상 많이 맞춰주시고, 먼저 안 물어도 다가와서 대사를 쳐 주셨다. 슛 들어가기 전 대여섯 번은 맞춰볼 수 있었다. 그래서 감사했고 선생님과의 연기가 편했다”고 말했다.

선우용녀와의 연기는 ‘극한직업’을 방불케 했다고 했다. 한영애의 간병인으로 위장 취업, 누워있는 한영애와 소통하는 데 웃음을 참는 것이 쉽지 않았다고 했다.

서지원은 “그걸 찍는데 너무 힘들었다. 항상 수요일 녹화인데 화요일에 녹화가 잡혀 대충 예상을 했다. 화요일은 제왕가 식구들, 수요일은 나랑 초심, 순정 식구들이 촬영을 했는데 화요일 스케줄이 잡혀 제왕가에 가는구나 싶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선우용녀 선생님과의 연기 때는 나만 대사를 했다. 선생님 목소리가 나오고 혼자 연기를 하고 하니 너무 웃긴 거다. 안경도 웃기고. 대기실에서 선배님들이 모두 선우용녀 선생님 연기하시는 것을 보고 웃었다고 하시더라. 참 힘들었다”며 또 웃음을 보였다.



오미희는 ‘가장 감사한 선생님’으로 꼽았다. 서지원은 “덕규 클리닉이 내방처럼 익숙했으면 좋겠어서 내 슛이 아니어도 항상 거기에 있었다. 불이 꺼져있어도 그곳에 있었다. 거기 있으면 오미희 선생님이 들어가시다가 항상 보고 따뜻한 말을 해주셨다. 굳이 오셔서 ‘잘하고 있다’ ‘열심히 하고 있다’라고 응원해주시고, 커피도 사주시고 했다. 아침에 주차장에서 마주쳐도 데려가서 커피를 사주시곤 했다. 든든한 느낌이었고 너무 좋으신 분이었다”라고 했다.

최근 자신의 출연분 녹화를 마친 서지원은 고마웠던 선배들과의 이별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탓 종방연 등을 따로 챙길 수 없어 안타깝다고 했다.

서지원은 “더 열심히 해서 다른 작품에서 꼭 다시 만나고 싶다. 특히 오미희 선생님과는 이번에 두 번 정도밖에 마주치는 신이 없어서 다음에는 조금 더 많이 마주치는 역할로 만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안성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