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하이클래스’가 조여정 표 탐욕 치정극으로 브라운관에 서늘한 감각을 불어넣었다. 상위 클래스들의 욕망과 치정, 미스테리가 섞인 이 드라마가 기존 성공작들의 ‘믹스’ 없는 단독 개성을 확보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6일 밤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하이클래스’(극본 스토리홀릭·연출 최병길) 첫 방송 1회에서는 등장인물 송여울(조여정), 남지선(김지수), 대니 오(하준), 황나윤(박세진), 차도영(공현주) 등을 둘러싼 국제학교 미스터리가 포문을 열었다.

이날 자신의 미모와 두뇌로 성공한 변호사 송여울의 캐릭터성이 그려졌다. 여울은 서초동 법조타운의 똑 소리 나는 법조인이었지만 자산운용사 스타 투자가와 결혼했다. 하지만 결혼기념일 밤, 남편은 갑자기 실종돼 사망 처리했다.

아들 이찬 역시 ‘학교 폭력’ 피해자가 되면서 결국 송여울은 섬에 있는 국제학교에 이찬을 입학시키기로 했고, 이곳으로 이사 오게 됐다. 여울은 아들을 반드시 잘 키우겠노라 다짐했다.

이곳 국제학교 학부모들의 클래스와 속물성도 만만치 않았다. 여배우 출신 차도영부터 준재벌 딸 남지선까지, 모두가 돈과 권력을 가졌고 아이들에게 톱클래스 세상을 상속하고자 했다.

하지만 여울의 입성부터 만만치 않았다. 여울이 남편을 죽인 살인자라는 소문이 섬 안 학부모들 사이에서 파다하게 퍼졌고, 여울은 이곳에서 이찬을 슬기롭고 건강하게 키우기 쉽지 않겠다는 자각에 들었다.



‘하이클래스’는 파라다이스 같은 섬에 위치한 호화 국제학교에서 죽은 남편의 여자와 얽히며 벌어지는 치정 미스터리로 출범한다. 앞서 조여정은 영화 ‘기생충’을 비롯해 다양한 치정, 미스터리, 스릴러 드라마 전문 배우로 탄탄한 커리어를 쌓아왔다.

배우 조여정은 이번에도 치정미스터리를 택하며 자신의 장기를 발휘하기 시작했다. 믿고 보는 배우 김지수 역시 이곳의 속물근성과 힘을 가진 학부모 역할로 출격하며, 양대산맥 캐릭터 탄생을 예고했다.

앞서 JTBC ‘스카이 캐슬’이 아이들의 교육에 관한 일종의 욕망 생태보고서로써 많은 시청자들에게 사유를 던졌다. 자칫 ‘스카이 캐슬’과 유사성을 띤 ‘하이클래스’는 여기에 좀 더 스릴러적 요소를 가미해 차별화를 둘 것으로 보인다. 얼마나 흥미롭고 심장 쫄깃한 톤으로 시청자를 사로잡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tvN ‘하이클래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