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복면가왕'에서 야구선수 이대은이 아내 트루디에게 깜짝 프러포즈를 건넸다.

26일 저녁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복면가왕'에서는 겨울아이에 맞서는 도전자들의 1라운드 무대가 펼쳐졌다. 판정단으로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일반인 판정단을 대신해 황수경, 강승윤, 노라조 등 21명이 합류해 추리에 힘을 더했다.

이날 세 번째로 무대에 올라 도전장을 내민 스타는 졸업사진과 가족사진이었다. 이들은 겨울 감성 가득한 선곡 Mr.2의 '하얀 겨울'로 따스한 온기를 전달했다. 담백한 음색을 가진 가족사진과 허스키 보이스가 일품인 졸업사진의 무대는 판정단들의 시선을 붙들었다.

두 사람의 무대를 본 황수경은 "가족사진이 떨고 있는 느낌이다. 두 분 다 음악 종사자는 아닐 것 같다. 그렇지만 노래는 잘 부르신다. 가족사진은 체격 조건이 워낙 좋아서 운동선수인 것 같다"라고 추측했다.

김현철도 "가족사진은 운동 중에서도 손을 위주로 쓰는 선수다. 배구, 농구 선수라고 생각한다"라며 "아니면 아구 선수 가능성도 존재한다"라고 말했다. 손승연 역시 "운동선수다. 허재의 아들 가운데 한 명일 것 같다"라고 예상했다.

이어 가족사진은 '댄스 신고식'으로 엉성한 춤 실력을 뽐내 추리의 어려움을 더했다. 반면 졸업사진은 숨겨둔 실력을 가감 없이 드러내 판정단들의 혼란을 가중시켰다. 김구라는 졸업사진이 배윤정일 거라고 추리했다.

복면가왕

이후 졸업사진이 12표를 얻어 3표 차로 가족사진을 꺾고 2라운드에 진출했다. 다음 라운드에 오르지 못한 가족사진은 이승환의 '화려하지 않은 고백'을 부르면서 복면을 벗었다. 그의 정체는 이대은이었다.

열흘 차 새신랑 이대은은 아내 앞에서 노래 부른 소감에 대해 "원래 이렇게 노래를 못하지 않는다. 긴장을 엄청한 것 같다. 박자를 틀린 건 제가 아니다"라고 이야기했다.

또한 이대은은 결혼식 당일에도 '복면가왕' 출연을 걱정했다며 "더 신경 쓰였다. 결혼식이 끝났는데 뭔가 끝나지 않는 느낌이더라"라고 밝혔다. 판정단에 있던 아내 트루디는 "어쩐지 밤마다 귀신소리가 들렸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아내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이 있었다는 이대은은 "사실 프러포즈를 못했다. 노래를 잘해서 멋지게 해주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서 아쉬웠다. 앞으로 행복하고 재밌게 해 줄 테니까 열심히 살았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이를 들은 트루디는 눈가가 촉촉해지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소중한 '복면가왕' 자리에서 만나게 돼 기분이 좋았다. 앞으로 행복하게 잘 살자"라고 답했다. 이후 이대은은 "부부 판정단으로 다음에 다시 출연하겠다"라고 다짐했다.

[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MBC '복면가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