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극장가 성수기인 설 연휴를 앞두고 '해적: 도깨비 깃발' '킹메이커'가 나란히 출사표룰 던졌다. 코로나 19 장기화로 침체된 극장가에 출격한 두 편의 한국 영화가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까.

29일 주말을 포함해 5일 간 민족 최대의 명절 설 연휴가 시작된다. 극장가도 코로나 19로 인한 부침을 떨쳐내고 가족 단위 관객들을 맞이하기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영화계 전반이 부침을 겪고 있어 마냥 웃을 수 없는 설 연휴지만, 두 편의 한국 영화가 막중한 임무를 안고 관객들을 극장에 불러들이기 위해 극장가에 출격했다.

먼저 지난 26일 개봉된 영화 '해적: 도깨비 깃발'(감독 김정훈·제작 어뉴)은 려 왕실의 숨겨진 보물을 차지하기 위해 강하늘, 한효주, 권상우, 이광수 등 의적단과 해적들이 물을 가르며 시원한 액션을 선사하는 사극 액션 어드벤처다.

이번 영화는 지난 2014년 866만 관객을 동원한 '해적: 바다로 간 산적'의 두 번째 시리즈다. 전편보다 더욱 거대해진 스케일과 어드벤처로 기대를 모았다. 여기에 강하늘 한효주 이광수 권상우 채수빈 오세훈 김성오 박지환 등 내로라 하는 배우들이 총출동해 신뢰감을 더했다.

다양한 볼거리와 재미, 캐릭터들의 '티키타카'로 설연휴 극장가 안성 맞춤 영화로 기대를 받았던 '해적: 도깨비 깃발'은 개봉 첫날에만 약 10만 명에 가까운 관객을 모으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이 기세로 '해적: 도깨비 깃발'이 설 연휴 극장가에서는 얼마만큼의 관객들을 동원할지 기대되는 대목이다.

'해적: 도깨비 깃발'과 같은 날 영화 '킹메이커'(감독 변성현·제작 씨앗필름)가 관객과 만났다. '킹메이커'는 세상을 바꾸기 위해 도전하는 네 번 낙선한 정치인 김운범(설경구)과 존재도 이름도 숨겨진 선거 전략가 서창대(이선균)가 치열한 선거판에 뛰어들며 시작되는 드라마다. 故 김대중 전 대통령과 그의 선거 참모였던 엄창록, 그리고 1960-70년대 드라마틱한 선거 과정을 모티브로 영화적 재미와 상상력에 기초해서 창작된 픽션이다.

이번 작품은 칸 영화제 초청작인 영화 '불한당'의 변성현 감독과 배우 설경구의 재회로 큰 화제를 모았다. 여기에 영화 '기생충'으로 전 세계 관객들의 사랑을 받은 배우 이선균이 합류했다.

앞선 언론시사회를 통해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와 스타일리시한 미장센, 감각적인 연출 등 모든 방면에서 완성도 높은 웰메이드 작품으로 주목을 받았다. 설경구 이선균 뿐만 아니라 유재명 김성오 전배수 서은수 윤세웅 배종옥 등 배우들의 열연이 호평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킹메이커'는 '해적: 도깨비 깃발'과 같은날 개봉해 박스오피스 2위를 기록해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이렇듯 두 편의 한국 영화가 지난 연말부터 계속된 외화 강세를 끊고 극장가 다크호스로 급부상 하면서 설 연휴 극장가를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 두 영화가 설 연휴 기간 동안 얼마만큼의 흥행 스코어를 기록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영화 '해적: 도깨비 깃발' '킹메이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