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가족오락관' 명 MC 허참(73, 이상룡) 씨가 세상을 떠나며 추모 물결이 시작됐다.

1일 방송계에 따르면 25년간 KBS 예능프로그램 '가족오락관'을 25년간 진행한 허참이 이날 사망했다. 향년 73세이며 사인은 간암으로 알려졌다.

허참은 그간 간암 투병 생활을 지속해왔으나 이를 주변인들에게 함구했다고. 관계자에 따르면 그는 주변에 민폐를 끼치지 않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현재 유족들은 고인의 빈소를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한 상태다.

허참은 부산 동아대학교 방송연예과를 졸업하고 부산 라이브 클럽에서 MD 겸 DJ를 하던 중 방송가에 진출한 본격적으로 방송인의 길에 뛰어들었다. KBS 예능 '가족오락관'을 1984년 4월 첫 방송부터 2009년 4월 최종회까지 진행했다. 80년대 교통사고로 병원에 입원했던 당시, 일주일 간을 제외하고 25년 한결 같이 MC 자리를 지키며 '국민 MC'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허참은 1971년 동양방송 '7대 가수쇼'로 데뷔했다. '가족오락관' 외에도 '쇼쇼쇼', '도전 주부가요스타', '가요청백전', '올스타 청백전' SBS '트로트 팔도강산', KBS ‘도전 주부가요스타’ 등을 진행하며 유쾌한 MC 자격을 증명했다.

고인의 청산유수 말씨, 특유의 사람 좋은 눈웃음, 파워풀한 진행 실력 등은 당시 많은 브라운관 시청자들에게 활력소를 제공했다는 평가다. 현재 MZ세대 역시 고인과 프로그램을 기억하는 바,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현재 허참 별세 소식에 많은 방송 관계자들의 애도가 줄을 잇고 있다. 수 십 년 간 지상파에서 진행자로 활약한 잔뼈 굵은 방송인인 만큼 방송가, 연예가 관계자들의 조문도 발을 잇는 분위기다.

허참의 방송 전성기는 3040대로 당시 창창한 그의 모습을 기억하는 전 국민들의 애도 물결도 짙다. 현재 각종 커뮤니티 등에는 고인의 명복과 영면을 비는 글들이 다수 게재되고 있다.

허참은 가족과 함께 영면한다. 장지는 부모 묘가 있는 경춘공원묘원으로 예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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