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며느라기2' 제작진이 종영을 앞두고 시청자들을 울린 명대사들을 되돌아봤다.

카카오TV 오리지널 '며느라기2...ing'(극본 유송이·연출 이광영, 이하 '며느라기2')가 종영을 이틀만 남겨두고 있다. 이 가운데 제작진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유발한 사소하지만 현실감 가득한 명대사들을 하나씩 짚어봤다.

#박하선X백은혜, 이 세상 모든 며느리에게 전한다

'며느라기2'에서 민사린(박하선)과 정혜린(백은혜)은 녹록치 않은 임신과 육아 문제들을 현실적으로 그려낸 것은 물론, 일터와 가정에서 고군분투하는 며느리의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감정 이입을 이끌어냈다.

특히 시즌2 첫 에피소드에서 어느덧 시월드에 적응한 민사린은 "우리는 사랑받는 아내, 며느리가 되기 위해서 스스로 며느라기를 자처한다. 하지만 며느라기의 고단함에 시달린 뒤에야 깨닫게 된다. 며느라기에서 벗어나려면 누군가에게 미움받을 용기도 필요하다는걸"이라는 내레이션을 통해 자신이 인정받기 위해선 가족 구성원들에게 자신이 원하는 것을 당당히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고 이야기해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여기에 1년 만에 다시 맞은 시어머니의 생신날, 생신상을 챙기지 않았다며 서운함을 표현하는 시어른들의 반응에 좌불안석이 될 수밖에 없었던 민사린에게 건넨 정혜린의 대사도 화제를 모았다. "불편한 게 꼭 나쁜 것만은 아니에요. 뭐든 적당한 거리가 좋은 거니까"라며 가족 간 '거리두기'의 중요성을 언급한 것. 그의 사이다 대사에 '며느라기2' 시청자들은 열광했다.

#권율X조완기, 아내와 가족의 행복을 위한 특급 비법 전수

시즌2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가 있다면 바로 유니콘 남편으로 돌아온 무구영(권율). 아내를 대신해 가족의 대소사를 직접 챙기는가 하면, 임신한 아내와 뱃속의 열무에 대한 애정을 뿜어내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그중 가장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린 대사는 무구영이 민사린에게 한 "꼭 최고를 해주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우리가 열무를 사랑하고 최선을 다해서 키우면 난 그걸로 충분하다고 생각해"라는 말. 아이에게 최고의 지원을 해주고 싶지만 현실 여건은 그렇지 못한 많은 시청자들에게 금전적 지원보다 부모의 사랑이 가장 중요하다는 불변의 진리를 깨닫게 했다.

그런가 하면 무구일(조완기)은 현실 육아에 부딪히면서 아내 정혜린과 크고 작은 갈등을 빚기 시작했다. 맞벌이 부부가 감내해야 할 육아의 현실을 고스란히 보여준 이들 부부의 이야기에 시청자들은 가장 큰 공감을 표하기도 했다. 결국 무구일은 긴 고민 끝에 자신이 사직하고 육아를 전담하겠다는 특단의 결정을 내렸다. 고마워하면서도 미안함을 느끼는 아내에게 그는 "좋은 아빠 되는 게 내 꿈이었으니까. 육아는 우리 두 사람의 몫이잖아. 우리 둘이 결정하면 되는 거야"라고 말했다. 이 대사는 육아의 형태에 정답은 없다는 사실을 전하며, 많은 맞벌이 부부에게 주변을 신경 쓰지 않고 부부 두 사람이 원하는 방향을 택하는 것이 육아의 진리라는 큰 울림을 선사했다.

#예비 엄마 아빠들에게 전하는 메시지

지난 에피소드에서는 민사린과 무구영 부부, 그리고 무구일과 정혜린 부부가 함께 모여 오붓한 시간을 가지는 장면이 그려졌다. 민사린과 무구영은 육아를 위해 무구일이 회사를 그만둔 것을 알고 놀라기도. 이 모습을 본 정혜린은 "저랑 구일 씨는 옳은 길이 아니라 우리한테 맞는 길을 선택한 것뿐이에요. 사린 씨와 구영 씨도 미리 부담 갖거나 걱정하지 말고 그냥 두 사람 생각대로 하면 돼요"라는 말을 전했다. 이는 민사린과 무구영 뿐 아니라 부모의 길을 앞둔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울리며 찬사를 이끌어냈다.

한편 '며느라기2'는 26일 오전 10시 최종회가 공개된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카카오TV '며느라기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