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지현 기자] '우리들의 블루스'에 한지민 언니 역을 맡아 화제를 모은 정은혜 작가의 영화가 극장가를 찾는다.

캐리커처 작가 정은혜의 특별한 일상을 담은 영화 '니얼굴'은 선배 아티스트이자 정은혜 작가의 어머니이자 장차현실 작가의 이야기도 그린다.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 제12회 광주여성영화제 초청 및 제18회 서울환경영화제 우수상을 받으며 화제를 모은 영화 '니얼굴'은 모녀 케미로 눈길을 끈다. '니얼굴'은 발달장애인 정은혜 작가가 문호리리버마켓의 인기 셀러로 거듭나며 아티스트로 성장하는 과정을 생생하게 담아낸 다큐멘터리이다.

올해로 활동 26년 차를 맞은 베테랑 만화가 장차현실 작가는 1997년 페미니스트 저널 ‘이프’에 만화 '색녀열전'을 연재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한겨레, 세계일보 등 여러 신문에 만화를 꾸준히 연재해온 그는 '작은 여자 큰 여자, 사이에 낀 두 남자', '또리네 집' 등의 만화책을 발간하며 일하는 여성과 장애 부모로서의 삶 등 다양한 주제를 이야기해왔다.

그간 딸 정은혜 작가와의 일상을 그림으로 표현해 온 장차현실 작가는 '니얼굴'을 통해 딸의 선배 아티스트이자 엄마로 자연스레 모습을 드러내며 작가 모녀의 케미스트리를 보여준다. 그는 딸에 작품에 대한 조언은 물론, 딸을 걱정하는 마음에 튀어나오는 귀여운 잔소리까지. 모녀 사이에서만 보여줄 수 있는 유쾌한 티키타카를 선보이며 관객들에게 쏠쏠한 재미와 공감을 선사한다.

또한, “내가 따라 하기 힘든 선이더라고. 가르칠 수도 없는 선”이라고 딸의 작품을 언급하며 은혜씨를 독립적인 아티스트로 존중하는 장차현실 작가의 모습은 모녀를 넘어서는 새로운 관계성을 형성하며 울림을 전한다.

23일 극장 개봉.


[티브이데일리 김지현 기자 news@tv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