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인' 김우빈의 반가운 복귀 [인터뷰]
2022. 07.19(화) 17:01
외계+인, 김우빈
외계+인, 김우빈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예능과 드라마로 먼저 인사를 드렸지만 첫 촬영 일정은 '외계+인'이었어요. 제게 큰 의미가 있는 작품이기에 요즘 홍보를 하러 다니는 길이 즐거워요."

김우빈은 지난 2017년 비인두암 진단을 받고 잠정적인 활동 중단에 들어간 바 있다. 다행히 치료 시기가 늦지 않은 덕에 휴식기를 가지며 항암치료를 받을 수 있었고, 2019년 11월 청룔영화상 시상자로 무대에 등장하며 약 2년 만의 공식적인 복귀를 선언했다. 이후 MBC '휴머니멀', tvN '어쩌다 사장2' '우리들의 블루스' 등에 모습을 비추며 조금 조금씩 대중에게로 가까워져 갔다.

그런 김우빈이 '마스터' 이후 무려 6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다. 영화 '외계+인' 1부(감독 최동훈·제작 케이퍼필름)는 고려 말 소문 속의 신검을 차지하려는 도사들과 2022년 인간의 몸속에 수감된 외계인 죄수를 쫓는 이들 사이에 시간의 문이 열리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김우빈은 극 중 가드 역을 연기한다.

관객들과의 만남을 앞두고 있는 그는 "무척 설레고, 감사한 마음이 크다. 광고나 예능, 드라마로 먼저 인사를 드렸지만 처음 촬영을 시작한 건 '외계+인'이었다. 그런 작품을 관객분들께 보여드린다는 생각에 설레고 긴장된다. 요즘 홍보 일정을 하는 기간이 즐겁다. 놀러 가는 기분으로 즐기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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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빈은 스크린 복귀작으로 '외계+인'을 선택한 이유도 들려줬다. 그는 "원래 최동훈 감독님의 '도청'을 함께 하기로 했었는데 내가 아파지면서 프리프로덕션 단계에서 촬영이 중단됐다. 배우를 교체하실 수도 있었을 텐데 '김우빈이 아니면 안 하겠다'는 결정을 내려주셔서 큰 힘을 받았다. 그리고 '만약 내가 돌아간다면 최동훈 감독님의 영화로 복귀하겠다, 어떤 역할이던 출연하겠다'라는 마음을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컨디션이 회복될 때 즈음 감독님이 저희 집에 놀러 오셔서 '외계+인' 가드 역할에 대해 소개해 주셨고, 설명을 듣고 무척 흥미로웠다. 당연히 할 생각이었지만 만나 뵙고 나니 더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전했다.

첫 촬영은 어땠을까. 김우빈은 "첫 촬영은 가드가 무너진 공사장 잔해에 깔려 있다가 일어나 썬더(김대명)와 교신하는 장면이었다. 아무래도 영화 속에서 로봇 복장을 하고 있기 때문에 전신 타이즈를 입고 현장에 갔는데 낯을 가리는 성격 탓에 부끄럽더라. 오랜만에 스태프들 앞에서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타이즈 차림이다 보니 창피했다"며 "다만 그때 갈 길이 먼데 여기서 무너지면 앞으로 더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몸을 감싸고 있던 롱패딩을 벗고 자유롭게 다녔다. 스태프분들이 날 보고 반겨주시고 응원해 주시는 데 그제서야 드디어 내가 돌아왔다라는 느낌이 들었다"고 회상했다.

"첫 슬레이트 치기 전의 두근거림이 생생하게 기억나요. 오랫동안 안 잊힐 것 같아요. 감독님이 '해당 장면이 우리가 촬영할 수 있는 가장 짧은 장면'이라 설명해 주시기도 했는데, 절 배려해 주신 마음이 온전히 느껴져 너무나 감사했어요."

그러면서 "최동훈 감독님과 촬영하는 내내 너무 행복했다"고 첨언한 김우빈은 "이래서 다들 최동훈 최동훈 하는구나 싶었다. 일단 현장 분위기가 너무 좋다. 유쾌하시고 에너지가 넘친다. 그 에너지가 배우들한테도 다 전달될 정도였다. 또 애정과 사랑이 넘치신다. 눈빛과 말투에 사랑이 묻어나는 느낌이다. 그런 마음이 전해져서 너무 행복했고, 또 다른 작품에서 다시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함께 연기 호흡을 맞춘 김태리, 류준열에 대해서도 들려줬다. 그는 "너무 좋은 사람들이라 생각한다. 사람도 좋고 기운도 좋다. 난 분위기를 잘 타는 편인데, 다들 조용하면 나도 조용해진다. 그런데 이번엔 다들 신나는 분위기다 보니 나 역시 신나서 오랜 시간 함께 보낸 것 같다. 또래 배우랑 작업을 하면 확실히 많은 장점이 있는 듯하다. 현장에서 함께할 시간이 많았는데 고민거리가 비슷하다 보니 소통도 많이 하게 됐다. 너무 친해지고 나니 이번에 처음으로 '홍보가 이렇게 재밌는 거였나?' 싶기도 했다. 계속해 수다를 떤 기억밖에 없다"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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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김우빈은 오랜만의 스크린 복귀임에도 불구하고 최동훈 감독과 동료 배우들의 도움에 힘입어 수월하게 촬영을 마무리하는 데 성공했다. 다만 이런 좋은 분위기와는 별개로 '외계+인'은 독특한 세계관 탓에 벌써부터 호불호 갈린 평가를 받고 있는 상황.

이런 비판에 대해 김우빈은 "1부만 보시면 난해할 수도 있지만, 2부까지 보시면 모든 게 해결되지 않을까 싶다. 최동훈 감독님은 다 이유가 있다. 2부를 보시면 이게 이 정도로 엄청난 이야기구나라는 생각을 하실 수 있을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말하면서 "'외계+인'의 매력은 한 가지 장르가 아닌 다양한 장르를 한곳에 모아놨다는 점이라 생각한다. 그 장르들이 잘 어우러지기도 한다. 누구와 봐도 좋은 영화라 생각한다. 다만 흥행 성적은 내가 범접할 수 없는 신의 영역이기에, 그저 내 역할에서 최선만 다할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에이엠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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