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Mnet의 오만함이 '스트릿 맨 파이터'의 불매를 자초했다. '스트릿 우먼 파이터'의 성공 요인을 그저 여자들의 질투와 욕심으로 깎아내린 대가다.

지난 23일 첫 방송된 Mnet '스트릿 맨 파이터'(이하 '스맨파')는 대한민국 최고의 스트릿 댄스 크루를 찾기 ㅟ한 리얼리티 서바이벌로, 지난해 큰 화제가 된 '스트릿 우먼 파이트'(이하 '스우파')의 남자 버전이다.

'스우파'의 성공 후광을 누리며 화제가 된 '스맨파'지만, 첫 방송부터 '불매' 운동이 일었다. 논란의 시작은 지난 23일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진행된 Mnet '스트릿 맨 파이터'(이하 '스맨파') 제작발표회에서 나온 권영찬 CP의 발언에서 비롯됐다.

권영찬 CP는 이날 남녀 댄서 서바이벌의 차이점에 대해 "여자 댄서들의 서바이벌은 질투, 욕심이 있었다면, 남자들은 의리, 자존심이 많이 보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권영찬 CP는 '그런 부분들로 인해 여자 댄서들의 춤 싸움과 남자 댄서들의 춤 싸움이 다르게 보일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해당 발언은 누리꾼들의 비난 여론을 불러왔다. 특히 젠더 고정관념이 있다는 누리꾼들의 지적이 잇따랐다. 현 시류를 읽지못하고 젠더 고정관념이 다분한 권영찬 CP의 발언에 대해 불쾌하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또한 '스트릿 우먼 파이터'(이하 '스우파')의 다양한 성공 요인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Mnet의 오만함에 대한 지적도 있었다. '스우파'는 여성 댄서들의 프로페셔널한 면모와, 완벽한 무대에 대한 열정 등을 단순히 질투와 욕심으로 폄훼했다는 지적이다.

'스맨파'를 론칭할 수 있었던 건 여성 댄서들의 노력과 열정이 '스우파'의 성공을 이끌었기 때문이다. 그 덕울 톡톡히 누렸음에도 불구하고, 여성 댄서들을 폄훼한 Mnet의 오만함이 시청자들의 반발심을 키웠다.

시청자들의 비난 여론도 모르고, Mnet은 24일 '스맨파' 첫 방송 시청률이 '스우파'의 첫회 시청률을 넘어섰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보내며 자축하고 나섰다. Mnet의 오만으로 불매 운동과 함께 시작한 '스맨파' 미래가 불안한 이유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DB, Mnet '스트릿 맨 파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