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를 증명해야 했다", 前 원더걸스 선예, 그리고 엄마 민선예 [종합]
2022. 09.02(금) 23:25
채널A 금쪽상담소, 선예
채널A 금쪽상담소, 선예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금쪽 상담소'에서 그룹 원더걸스 출신 선예가 탈퇴를 했을 당시의 상황에 대해 털어놨다. 오은영 박사는 선예의 개인사를 듣고 그와 상담을 나누며 당시 상황을 되짚었고, 선예를 위로했다.

2일 밤 방송한 채널A 예능프로그램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는 선예가 게스트로 출연해 오은영 박사와 고민 상담을 했다.

이날 선예는 원더걸스 탈퇴 당시를 이야기했다. 선예는 자신이 원더걸스의 중심이라는 이야기가 처음부터 부담이 됐었다며 "내 안에 물음표가 많은 상황이었다. 아이돌 그룹이기 때문에 10대에게 영향을 많이 준다는 것을 일을 하면서 더 느꼈다. 가사 한 마디가 나쁜 영향을 끼치면 어떡하나 강박적인 생각도 있었다"라고 말했다.

특히 성공 가도를 달릴 때 아버지와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며 "삶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됐다. 나는 성공했지만 결국 한 줌의 재가 된다는 생각에 삶의 근본적인 질문들이 내 안에 가득했다. 원하는 바를 이뤘지만 이 행복이 내가 원했던 것의 전부인지, 공허함과 표현할 수 없는 감정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또한 "내가 여기서 더 유명해진다고 해서, 더 부자가 된다고 해서 채워지지 않을 것 같았다. 그 이후 무대가 예전 같지 않았다. 쉬어가야 하는 타이밍인가 생각했었고, 고민이 깊어지니 멤버들에게 미안했다"라고 말했다.

오은영 박사는 "정신과 의사로서는 그 마음을 잘 이해한다. 하지만 대중의 입장에서 들어보면 앞뒤가 안 맞는다. 걸그룹은 누가 빠지면 영향을 많이 받는데, 내가 빠져서 남은 멤버들이 잘될 것이라는 생각이 이해가 안 갈 것이고, 다른 방법도 있었을텐데 탈퇴를 했다는 것도 이해가 가지 않는다"라고 짚었다. 선예는 "당시 컴백을 준비하던 원더걸스가 자신으로 인해 활동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오해가 있었다. 그래서 내가 공식적으로 빨리 정리를 해줘야 원더걸스가 독립적으로 활동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깔끔히 정리하는 것이 대중이 원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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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금쪽상담소, 선예

이어 선예의 불우했던 가정사에 대한 이야기도 이어졌다. 선예는 부모가 어린 시절 이혼을 해 할머니 손에 자랐으며, 어머니는 여섯 살 때 교통사고로 사망해 얼굴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아버지는 어린 그에게 무서운 존재였다고도 말했다. 선예는 "사춘기 시절 싸우던 중 아버지가 '내가 널 낳고 싶어서 낳은 줄 알아?'라고 하셨다. 나는 사고로 태어난 애구나 싶었다. 상처를 받았다"라고 이야기했다. 이후 아버지는 불혹의 나이에 알코올 중독, 지병으로 인해 일찍 세상을 떴다고도 덧붙였다.

오은영 박사는 선예의 이야기를 듣고 그가 자신의 존재를 증명하기 위한 삶을 살아왔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때문에 원더걸스로서 정상에 섰을 때, 보통 정상적으로 결핍 없이 자란 사람이라면 다음 목표를 세웠을 시점에 선예는 자신을 증명해 내는 일을 해냈기 때문에 그룹 활동에 미련이 없었을 수도 있다고 추측했다. 선예는 오은영 박사의 분석에 고개를 끄덕였다.

오은영 박사는 "지금의 선예라면 당시 탈퇴를 했을까"라고 질문했고, 선예는 "지금의 나라면 그룹을 놓지 않았을 것이다. 그래도 결혼은 했을 것 같다"라고 답했다. 선예는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드러내며 "조금 더 정리가 되고 소통을 잘 했을 수도 있는데, 기회가 있다면 공식적으로 너무 죄송했다고 말씀드리고 싶었다. 내가 왜 원더걸스를 버리겠느냐. 그런 의도가 아니었다. 본의 아니게 상처를 드려 죄송했다"라고 말했다.

세 딸의 엄마 민선예에 대한 이야기도 이어졌다. 선예는 첫째 딸의 안검하수와 이로 인해 언어 발달이 늦어지는 점이 근래 가장 큰 고민이라고 이야기했다. 오은영 박사는 아이가 또래 친구들과의 관계에서 위축되고 그 과정에서 발달이 늦어지지 않도록 수술을 빠른 시일 안에 진행하라는 조언을 했다. 또한 세 아이에게 엄마 민선예는 우주 그 자체일 것이므로, 자신의 존재를 애써 증명하지 않아도 선예는 이미 좋은 엄마라고 말하며 그를 위로했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채널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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