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정직한 후보2'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SNS에 올린 관람평으로 인해 평점 테러를 당하고 있다. 급기야 배급사 직원이 김진태 강원도지사에게 직접 호소에 나섰다.

지난 28일 개봉된 영화 '정직한 후보2'(감독 장유정·제작 수필름)는 운이 좋게 강원도 도지사로 복귀한 주상숙(라미란)과 그의 오른팔 박희철(김무열)이 함께 거짓말을 못하는 ‘진실의 주둥이’를 갖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지난 2020년 인기리에 상영된 '정직한 후보'의 후속편이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정직한 후보2'는 개봉 당일에만 7만2878명의 관객을 동원, '공조2: 인터내셔날'의 오랜 독주를 끊고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그렇게 흥행 가도를 달릴 것 같았던 '정직한 후보2'는 엉뚱한 곳에서 불똥이 튀었다.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지난 26일 자신의 SNS에 남긴 글이 논란을 부른 것이다.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최근 진행된 '정직한 후보2' 시사회 참석 이후 자신의 SNS에 "라미란씨가 국회의원에 떨어지고 강원도지사가 돼서 겪는 스토린데 시간 가는 줄 몰랐다. 강원도청 '올로케'여서 실감났고, 거짓말을 못한다는 설정까지 딱 제 얘기더라"는 감상평을 남겼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김 지사의 "제 얘기"라는 발언을 두고 '정직한 후보2'와 김 지사와의 연관성 의혹을 제기했다. 실제로 네이버, 다음 평점에는 "김진태 영화 싫다" "김진태 때문에 1점" 등 김 지사의 발언에 대한 반감을 보이는 1점대 평점들이 다수 게재 됐다.

이 가운데 자신을 '정직한 후보2' 배급 담당자라고 밝힌 A씨는 김 지사의 SNS에 "강원도청 올로케가 아니었다. 이 트윗 덕분에 평점 테러 당하고 있어 죽을 맛이다. 전임 도지사님때 찍은 영화인데 왜 숟가락으 올리실까요"라고 댓글을 달았다. 또 "이 영화에 목숨 걸고 일했고 흥행에 밥줄 걸린 사람들이 있다. 살려달라"고 호소했다.

영화 배급사 측은 29일 티브이데일리에 "해당 트윗을 쓴 건 배급사 직원이 맞다"면서 "직원의 개인적인 의견일 뿐 회사의 입장이 아니다. 영화는 재미로만 봐달라"고 밝혔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영화 '정직한 후보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