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완 "'육사오'→'인생은 아름다워' 개봉, 꿈만 같은 요즘" [인터뷰]
2022. 10.05(수) 07:00
인생은 아름다워, 박세완
인생은 아름다워, 박세완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가수는 노래의 제목을 따라가고, 배우는 작품의 제목을 따라간다는 말이 있다. 요즘 이 말을 절실히 공감하고 있는 배우가 하나 있다. '육사오'의 흥행으로 복권에 당첨된 듯한 기분을 느꼈고, '인생은 아름다워'를 연달아 선보이며 꿈만 같은 나날을 보내고 있다는 배우 박세완을 만나봤다.

최근 개봉한 '인생은 아름다워'(감독 최국희·제작 더 램프)는 자신의 생일선물로 첫사랑을 찾아 달라는 황당한 요구를 한 세연(염정아)과 마지못해 아내와 함께 전국 곳곳을 누비며 과거로의 여행을 떠나게 된 남편 진봉(류승룡)이 흥겨운 리듬과 멜로디로 우리의 인생을 노래하는 국내 최초 주크박스 뮤지컬. 극 중 박세완은 어린 시절 세연 역을 맡아 정우 역의 옹성우와 호흡을 맞췄다.

'인생은 아름다워'가 개봉하기까지의 여정은 그야말로 다사다난했다. 2년 전 촬영을 마무리하고 개봉하려 했으나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한 차례 미뤄졌고, 그 뒤로도 몇번의 연기 끝에 2022년 3분기가 되어서야 개봉할 수 있게 된 것.

박세완은 오랜 기다림 끝에 '인생은 아름다워'를 선보일 수 있게 된 것에 대해 "촬영이 3년 전에 끝났는데, 3년 전이라고 하더라도 어린 느낌이 나더라. 그때가 지금보다 5kg 정도 더 나갔는데 통통해서 낯설기도 하고 뭔가 학창시절 보는 느낌도 났다"는 소감을 전하며 "또 '인생은 아름다워'는 찍으면서 정말 힐링받고 촬영장 가는 길이 늘 즐거웠던 작품이었다. 그런 소중한 작품을 보여드릴 수 있게 돼 기쁘다. 개봉일을 하루하루 기다렸다. 개봉 시기도 너무 좋은 것 같다. 개인적으로 '인생은 아름다워'는 노란색 은행잎과 잘 어울리는 영화라 생각하는데, 이렇게 가을 느낌이 올 때 개봉하게 돼 느낌이 좋다"고 말했다.

특히 '육사오'의 흥행 성공 이후 곧바로 다음 작품을 선보일 수 있게돼 더 기쁘다고. 그는 "일하는 걸 좋아하는 편인데 '육사오' 홍보를 끝내고 곧바로 '인생은 아름다워'를 홍보할 수 있게 돼 행복하다. 좋은 분위기를 즐기고 있는 것 같다. 평소 꿈 해몽을 좋아하는 편인데, '육사오' 때 좋은 꿈을 정말 많이 꿨다. 그런데 '인생은 아름다워' 촬영 때는 더 많이 꿨던 것 같다. '나 정말 잘 되나?' 싶은 생각이 들 정도였다. 그래서 '인생은 아름다워'가 어떤 평가를 받을지 더 기대되는 것 같다"고 밝게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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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아름다워'는 제목만 들어도 알만한 수 많은 명곡들이 넘버들로 등장하는 주크박스 뮤지컬 작품. 작품을 통해 처음으로 뮤지컬에 도전하게 된 박세완은 "객관적으로 봤을 때 내 노래 실력은 노래방용 정도고 무대 위에서 할 정도는 아니라 생각한다. 그럼에도 뮤지컬을 하고 싶다는 꿈은 안에 있었다. 그 꿈을 이번 작품을 통해 조금이라도 이룰 수 있어 좋았다"고 소회를 전하면서도, "생각보다 노래는 어렵지 않았는데 춤의 난이도가 높았다. 선배님들처럼 어려운 곡이 아니었음에도 무척 어렵더라. '땐뽀걸즈' 때 춤을 춰보긴 했는데 그땐 다들 춤을 처음 접해본 친구들이지 않았냐. 그래서 좀 자신감을 갖고 했었는데, 이번엔 아이돌 출신과 함께 하다보니 확실히 다르더라. 레벨 0과 10의 만남같은 느낌이었다. 웨이브도 남달랐다. 그래서 장난으로 80% 정도 실력으로 춰주면 안 되냐고 농담하기도 했다"고 한 넘버를 완벽하게 소화하기 위해 기울인 노력에 대해 들려줬다.

익숙지 않은 뮤지컬을 하며 새로운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기도 했단다. 박세완은 "난 내가 그렇게 국어책처럼 연기하는 줄 몰랐다. 춤과 노래를 같이 하니 더 그렇더라. 새삼 가수분들이 대단하시다는 걸 다시금 느끼게 됐다"면서 좀 더 자연스럽게 연기했으면 어땠을까하는 아쉬움이 들었다고 이야기했다.

작품 속에서 등장하는 여러 넘버들 중 가장 박세완의 귀를 사로잡은 곡은 무엇이었을까. 여러 넘버 중 '알 수 없는 인생'을 꼽은 박세완은 "원래 모르던 곡이었는데 이번 작품을 통해 알게 됐다. 찍고나서 우연치 않게 이 노래를 듣게 됐는데 촬영할 때가 너무 많이 생각났다. 세연의 삶이 자꾸 떠올라 울컥하더라"라고 설명하며 "또 '솔로예찬'이라는 곡이 기억에 남는다. 특히 장면이 인상깊었다. 갑자기 세트장이 2D로 전환되는데 저희 영화를 상징하는 장면이라 생각했다"고 밝혔다.

자신의 인생곡은 무엇이냐 물으니 "잘 모르겠지만 노래방에선 빅뱅의 '뱅뱅뱅'을 가장 많이 불렀던 것 같다. 내 20대를 대표하는 곡이라 볼 수도 있다. 친구들과 노래방에 가면 늘 엔딩곡은 '뱅뱅뱅'이었다. 쉬는 타임이 없고 랩하고 춤추고 했던 기억이 난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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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육사오'와 '인생은 아름다워'를 연달아 선보이며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 박세완. 그의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웠던 순간은 언제였을까. 박세완은 "돌아가고 싶진 않지만 가장 아름다웠던 순간은 스무 살이었던 것 같다. 부산에선 각서까지 적고 여행을 갔어야 했는데 대학교 땐 부모님 신경 안 쓰고 가보기도 했고, 처음 사랑도 해봤다. 뭔가 내게 있어선 자유를 상징하는 것 같다. 다만 그땐 공부나 연기나 너무 힘들었기에 돌아가고 싶진 않다"라고 솔직히 말했다.

이어 30대를 앞둔 소감을 들려주기도 했다. 박세완은 "데뷔를 23살 때 했는데, 그때를 돌이켜보면 나이에 비해 어렸다고 생각한다. 연기 초반엔 손도 많이 떨었고, 대본 리딩을 갈 땐 화장실에 혼자 숨어있기도 했다. 새로운 사람과의 대화를 어려워해서 사진 찍는 것도 어려워했고 시사회는 숙제처럼 느껴졌다. 그땐 연기만 했으면 좋겠다라는 어린 생각을 했었다. 다만 지금은 연기를 조금 즐기게 됐다. 다만 연기를 하며 행복해한지는 얼마 안 됐다 생각한다. 그래서 요즘은 30대가 더 기다려진다. '와라 30대!'라는 마음으로 기분 좋게 기다리고 있다"라고 답하며 밝은 에너지를 발산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스튜디오산타클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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