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 미련 없다더라"…김건모, 가짜 뉴스로 부서진 삶 [이슈&톡]
2022. 11.22(화)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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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지현 기자] 가수 김건모가 3년 만에 성폭행 혐의에서 완전히 벗어났지만, 그의 삶 일부는 다시 붙일 수 없을 정도로 부서진 후다. 많은 이들의 관심사였던 '국민 노총각' 딱지를 뗀 시기, 가장 축하를 받아야 할 때 퍼진 가짜 뉴스는 그의 가슴에 지울 수 없는 상흔을 남겼다.

한 때 최다 기간, 최다 음반 판매고를 올리며 기네스북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대중의 사랑을 받은 김건모를 둘러싼 일련의 논란들은 가짜 뉴스가 한 개인의 삶을 얼마나 쉽게 망가뜨릴 수 있는지 보여줬다는 점에서 '검증되지 않은 뉴스'의 위험성에 대한 경종을 울린다.

지난 11월 4일 서울고등법원 제30형사부는 A씨가 김건모를 상대로 제기한 성폭행 혐의에 대한 재정 신청을 기각했다. 김건모에 대한 관련 혐의가 더이상 의심할 여지가 업다고 판단했다는 뜻이다.

앞서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유흥업소 직원으로 일하던 여성 A씨는 2016년 8월 김건모가 자신을 성폭행했다며 이듬해 고소장을 제출했다. 검찰은 지난해 불기소 처분을 내렸지만 A씨는 항고했고, 재판부는 이를 기각했다.

해당 사건이 알려진 건 한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다. 공교롭게도 A씨는 해당 채널 진행자이자 법무법인 넥스트로 강용석 변호사를 자신의 법률대리인으로 선임했다. 강 변호사와 채널 출연자들은 그해 김건모와 관련된 의혹, 결국 허위로 밝혀진 뉴스를 전하면서 김건모가 예능에서 즐겨 입었던 티셔츠를 입는 등 조롱에 가까운 태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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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모의 성폭행 혐의가 무혐의로 드러나고, A씨의 재정 신청이 기각되면서 해당 채널의 엔터 관련 뉴스는 일부 신뢰를 잃었다. 물론 강 변호사가 김건모의 혐의에 확신을 갖고 일임한 사건일 수 있으나, 애초 뉴스 전달자가 피해를 주장하는 고소인의 법률대리인이 된다는 상황 자체가 아이러니했다.

사건은 3년 만에 '혐의 없음'으로 결론 났지만 이로 인한 김건모의 피해는 보상을 논하기 힘들 정도로 막대하다. 김건모는 2019년 피아니스트 장지연과 법적으로 부부가 됐으나 해당 사건으로 식 조차 제대로 올리지 못했고, 사건 여파가 일상에 균열을 만들면서 결국 2년 8개월 만에 각자의 길을 걷게 됐다.(2022년 6월 10일 본지 단독 보도)

김건모, 장지연 부부를 비롯해 SBS 예능 '미운 우리 새끼'를 통해 유명 인사가 된 김건모의 친모는 현재도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본지가 부부의 이혼을 취재하는 과정에서 측근에게 이 같은 이야기를 전해 들을 수 있었다. 가짜 뉴스가 처음 나온 시기에는 든든한 전우처럼 부부 사이가 좋았으나, 사람들이 이 뉴스를 사실로 믿으면서 세간의 눈초리를 견디지 못했다는 것.

두 사람을 잘 아는 한 측근은 "두 사람이 이혼하기 전 워낙 많은 일들을 겪었다. 신혼 부부가 견디기 힘든 일이었을 것"이라며 "김건모 역시 생활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현재 연예계 생활에 대한 미련이 전혀 없을 정도로 크게 상처 받은 상황이다. 가짜 뉴스가 얼마나 무서운 지 김건모의 사례를 통해 새삼 느꼈다"며 안타까워 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현 기자 news@tv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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