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크 대표의 도넘은 '갑질'…이승기 매니저의 '울분' [이슈&톡]
2022. 11.24(목) 12:32
이승기
이승기
[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진짜 못할 것 같다. 나갈 거다."

9년간 몸담으며 대표의 잔심부름까지 마다하지 않았지만, 돌아오는 건 폭언과 갑질이었다고 밝힌 후크엔터테인먼트 소속 이승기 매니저의 울분이다.

지난 15일 이승기가 소속사에 음원 정산을 문제 삼은 내용증명을 보내자 후크 대표인 권모 씨는 이틀 후 이사와 매니저 등을 긴급 소집했다.

불보듯 뻔한 권 대표의 불호령이 예상됐기에 매니저는 녹음 버튼을 누르고 권 대표 앞에 섰다. 디스패치는 23일 현장의 상황이 담긴 녹취록을 공개했고, 큰 파장을 일으켰다.

당시 권 대표는 이사, 매니저 등 소속사 직원에게 상상이상의 폭언을 내뱉었다. 이승기의 이러한 행동이 제대로 관리하지 않은 직원들의 책임도 있다는 뉘앙스의 분노였다. 그러면서 "내 이름을 걸고 이승기 죽여버릴 거다. 내 남은 인생을 이승기 죽이는 데 쓸 거다"라는 권 대표의 발언은 가히 충격적.

매니저는 서러움이 폭발할 수밖에 없었다. 수년간 이승기 등 소속사 아티스트를 위해 부단한 조력을 했지만, 돌아온 건 이 같은 처참한 대우였기 때문.

보도 매체에 따르면, 매니저는 9년을 일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권 대표의 억압과 갑질 속에 있었다. 그동안 매니저는 권 대표에게 이승기의 일거수일투족을 보고해왔다. 물론 대표와 직원 간의 보고체계는 직장 생활에서 대수롭지 않은 일.

그러나 그 과정에서 매니저는 "네가 그렇게 하니까 이승기가 그 모양이다" "싫은 소리 안 하고 동생만 하려면 나가라" 등 지나친 추궁을 하릴없이 당해야 했다.

물론 이 역시도 행동거지를 바로 하려는 권 대표의 강한 어조의 특성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업무와는 크게 동떨어진 지시는 납득하기 힘들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자신의 심부름이라며 다른 매니저와 함께 명품 매장에 가서 결제를 해달라는 등 매니저들을 사적으로 부린 것. 충분히 갑질로 비칠 수 있는 대목이다.

그 가운데 한 제보자는 권 대표의 평소 성격을 단적으로 엿볼 수 있는 사건을 폭로하기도.

한 명품 매장에서 근무한 A씨는 권 대표가 등장하면 "조심하라" "질문하지 마라" 등의 무전이 오간다고 말했다. 한 번은 외제 차량의 배기음이 크게 나자 고성과 욕설을 하며 "내가 지나가는데 왜 소리를 내냐. 너 때문에 위협감을 느꼈다"라며 매장의 전 직원을 불러 모았다고. 이후 A씨는 무릎 꿇기 직전까지 갔다며, 그때의 모멸감은 이룰 말할 수 없다고 성토했다.

녹취에는 매니저의 눈물도 담겼다. 매니저는 이사가 위로를 건네자 "진짜 못할 것 같다. 나 나갈 거다. (매니저) 안 할 거다. 내가 어떻게까지 했는데. 얘기하자고 이런 자리 만든 거 아니냐. 내가 뭘 잘못했냐. 진짜 9년 동안 일 엄청 열심히 했다. (근데) 뭘 아냐. 개무시당했다. 애들 앞에서 이승기 다 끝났다고 그러고. 너도 노선 좀 잘 타라 그러면 어떻게 일을 할 수 있냐. 그래도 다 참았다"라고 울부짖었다.

한편 이승기는 일련의 사태에 대해 24일, 법률대리인을 통해 입을 열었다. 이승기는 "데뷔 후 18년간 후크에 소속돼 믿고 따랐지만, 음원료에 대하여 어떠한 언급조차 없어 수익이 발생하고 있는지조차 알지 못했다. 이에 후크에 수차례 정산내역을 요구했으나 '너는 마이너스 가수다'라는 등 거짓된 핑계를 대며 내역 제공을 회피했다"라고 밝혔다.

또 "이 과정에서 권 대표 등으로부터 입에 담기 어려울 정도의 모욕적이고 위협적인 언사를 들었다"면서 "연예활동 전반에서의 매출 및 정산 내역 등을 투명하게 공개해 줄 것을 요청한다"라고 강조했다.

[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DB]
기사제보 news@tvdaily.co.kr        김한길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키워드 : 이승기
싸이월드공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