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박찬욱 감독이 ‘헤어질 결심’에 대해 이야기했다.

박찬욱 감독은 최근 미국 연예 전문 매체 버라이어티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영화 ‘헤어질 결심’에 대해 언급했다.

해당 인터뷰를 통해 박찬욱 감독은 “이 영화를 만들기 전에 사람들에게 내가 또 다른 사랑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하면 나를 비웃을까 생각했다. 그동안 내 영화에는 많은 폭력과 섹스가 있었기 때문에 사랑 이야기로서는 무시돼 왔다”면서 “영화 속 폭력과 누드를 줄였을 때 사람들은 마침내 내 영화 속 로맨스를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박찬욱 감독은 ‘기생충’으로 미국 아카데미 4관왕의 신화를 쓴 봉준호 감독에 대해 “예전에는 대본을 꽤 자주 공유했었지만 지금은 모두 바빠 같은 나라에 있지 않을 때가 많아서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또한 박찬욱 감독은 “동료들을 라이벌이라고 생각해 본 적 없다. 오히려 저에게 영감을 주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나는 그들을 존경하고, 그들이 나를 도왔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더불어 “‘기생충’이 해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이후로 많은 한국 영화가 더 많은 관심을 받는 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박찬욱 감독은 할리우드 배우 로버트 아우니 주니어가 출연하는 시리즈 ‘동조자’에 대해서 “‘리틀 드리머 걸’은 제가 6편을 다 연출했는데 이번에는 7편 중 3편만 연출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의 한국 음식이 큰 도움이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어 박찬욱 감독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정말 놀라운 배우이고 에너지 넘치는 사람이라 함께 있는 것이 즐겁다. 그와 함께 일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면서 “그의 아내 수잔은 매우 지적인 여성이고 똑똑한 프로듀서다. 내게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박찬욱 감독은 11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베버리 힐튼 호텔에서 진행된 제80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 참석했다.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은 영화 '서부 전선 이상 없다'(독일), '아르헨티나, 1985'(아르헨티나), '클로즈'(벨기에), 'RRR-라이즈 로어 리볼트'(인도) 등의 작품과 골든글로브 비영어권 작품상 후보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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