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판도라 : 조작된 낙원'에서 이지아가 15년 전 자신의 과거 모습을 기억해 냈다. 장희진 아버지인 전 대통령을 암살한 것으로 추정되는 소녀 오영이었다.

11일 밤 첫 방송한 tvN 주말드라마 '판도라 : 조작된 낙원'(극본 현지민·연출 최영훈)에서는 표재현(이상윤) 홍태라(이지아) 부부, 장도진(박기웅) 고해수(장희진) 부부, 구성찬(봉태규) 등 타운하우스 이웃 친구들과 홍태라 언니 홍유라(한수연)의 얽히고설킨 이야기가 그려졌다.

해치 소속 3인방 표재현(이상윤) 장도진(박기웅) 구성찬(봉태규)는 VR 의료기기 클로버를 세상에 내놓으며 화제를 모았다. VR 전용 스마트 패치를 통해 침팬지에게 학습되지 않았던 데이터를 옮기고, 이를 바탕으로 침팬지가 슈팅 게임을 플레이해 이기도록 만들었다. 세상은 이들의 실험에 열광했고, 표재현은 정치 입문 제안까지 받으며 명망을 다졌다.

한편 이들의 시연회 시각, 홍태라는 운전을 하며 시연회 중계를 영상으로 접하고 있었다. 홍태라가 이들을 응원하던 중 갑자기 차 앞에 검은 개가 나타났고, 홍태라는 놀라 피하려다가 다리 위에서 맞은 편 차와 사고가 날 뻔했다. 홍태라가 차에서 내려 사과하자, 뒷좌석에 타고 있던 의문의 여인이 "그깟 개 한 마리에 놀라기는. 얼마나 귀여운 아기인데"라고 말했다. 차가 떠난 후 홍태라는 한울정신병원이라는 팻말을 봤다.

홍태라는 이후 홍유라(한수연) 전화를 받고 그의 매장으로 향했다. 홍유라가 새 매장을 열고 VIP 고객들을 초대하는 날인데 준비가 덜 됐던 것. 홍유라는 히스테리를 부렸고, 홍태라가 직접 나서서 사다리 위에 올라가 일을 돕기 시작했다. 홍유라는 일부러 전깃줄을 잡아 당겨 사다리를 쓰러뜨렸고, 놀란 홍태라는 천장에 매달린 샹들리에를 붙잡고 매달렸지만 결국 바닥으로 떨어졌다.

의식을 잃기 직전 홍태라는 의문의 장소에서 사람들이 함께 훈련하고 싸움하는 환영을 봤다. 그가 정신을 잃고 검사 받는 사이, 홍유라는 강 박사에게 홍태라 기억이 돌아오게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홍유라는 그에게 돈 봉투를 건넸고, 이후 의식을 회복한 홍태라를 걱정하는 척하며 그에게 계속 과거 기억이 떠올랐는지를 유도해 물었다.

집으로 돌아온 홍태라는 파티 준비를 하던 중 계속해 과거의 환영을 봤지만, 그것이 자신의 과거인지는 알지 못했다. 시연회를 성공적으로 마친 표재현 장도진 구성찬을 축하하기 위해 타운하우스에서 파티가 시작됐다. 표재현은 여당 측에게 정치 입문 제안 전화를 다시 받았지만 완곡히 거절했고, 여당 인사들은 표재현을 포섭할 수 없다면 꺾어내야 한다고 뜻을 모았다.

고해수는 같은 시각 생방송 뉴스를 진행했다. 장도진은 고해수가 회의로 인해 늦는다는 소식을 알고 있는 상황에서 와인을 가지러 집으로 갔다가 집 안까지 찾아온 홍유라를 만났다. 두 사람은 불륜 관계였던 것. 고해수가 늦을 것이라고 생각한 장도진은 대담하게 집에서 불륜을 저질렀다.

한편 뉴스를 마친 고해수는 회의가 취소돼 집으로 가려던 중 의문의 퀵 배달을 받았다. 누군가의 저격으로 사망한 자신의 아버지, 전 대통령 고태선(차광수)의 이름으로 온 퀵이었다. 안에는 한 소녀의 사진이 들어 있었고 '고태선 살인사건의 진범은 오영'이라는 메시지와 함께 한울정신병원으로 찾아오라는 글이 적혀 있었다.

고해수는 심란한 마음으로 집에 돌아왔다가 깨진 와인병, 떨어진 귀걸이 한 쪽 등 남편 불륜의 증거를 보게 됐다. 이후 홍유라까지 홍태라의 초대로 모두 모인 파티장, 홍태라는 자신이 만나는 사람이 있다고 밝히며 은근하게 장도진을 쳐다봤고, 고해수는 모두의 앞에서 "누가 우리 집에 왔었느냐"라며 장도진을 추궁했다. 결국 고해수 장도진은 집으로 돌아와 부부 싸움을 했고, 장도진은 집에서 나가 홍유라에게 향했다. 고해수도 차를 끌고 그를 미행하러 나섰다가 실패했고, 돌아오는 길에 과거의 환영을 보며 트라우마에 빠졌다. 집으로 돌아온 고해수는 불안정한 상태에서 물컵을 깨뜨렸고, 파편을 쥐고 충동적으로 손목을 그으려 했다. 잠에서 깬 홍태라가 찾아와 간발의 차로 고해수를 막았다.

tvN 판도라 : 조작된 낙원

다음 날, 아침부터 카누 시합을 하며 여유를 즐기던 표재현 장도진 구성찬은 해치 연구소의 연락을 받고 황급히 연구소로 향했고, 누군가가 침팬지의 머리를 깨 죽인 것을 발견했다. 연구소 직원은 "머리에 칩이 있는지 살피려고 한 것 같다"라고 말했고 표재현은 "범인 우리가 잡자"라고 다짐했다.

한편 고해수는 후배 기자에게 한울정신병원에 대한 조사 내용을 전해 들었고 직접 병원으로 가보기로 결심했다. 통화를 옆에서 듣던 홍태라도 차 사고가 날뻔한 날 봤던 '한울정신병원' 간판을 떠올렸다. 묘한 끌림을 느낀 홍태라는 자신도 함께 가겠다고 했고, 두 사람은 함께 병원으로 향했다. 고해수가 병원 실장 조규태(공정환)를 만나 오영에 대해 묻는 동안 홍태라는 카트를 끌고 가는 직원들을 홀린듯 뒤따라 가다가 외딴 건물을 발견했다.

도로에서 봤던 검은 개들이 철창 안에 갇혀 있었고, 홍태라는 자신도 모르게 조각상에 손을 뻗어 건물의 문을 열었다. 건물의 안으로 들어가자 꿈 속에서 봤던 장소들이 눈 앞에 펼쳐졌고, 홍태라는 그곳에서 자신의 어린 시절, 오영의 모습을 마주했다. "내가 오영이었어"라고 깨닫는 홍태라의 모습으로 이야기가 마무리돼 다음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더했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tv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