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미국 및 영국 언론들이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를 통해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양자경에 축하의 말을 전했다.

제95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이 12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돌비 극장에서 열린 가운데, 이날 양자경은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로 여우주연상을 품에 안았다. 아시안 여성 배우가 이 상을 수상하는 건 이번이 처음.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는 이 밖에도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편집상, 남녀조연상 등 7개 부문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으며 오스카의 주인공이 됐다.

무대에 오른 양자경은 "이 방송을 보고 있는 모든 소녀, 소년들에게 희망의 불꽃이 되기를 바란다. 큰 꿈을 꾸고, 그 꿈은 실현된다는 걸 보여주길 바란다. 황금기가 지났다는 말을 믿지 않길 바란다"는 감동적인 소감을 밝혔다.

양자경의 수상 직후, 현지 매체들 역시 이 소식을 대서특필하며 그의 수상을 인정했다.

먼저 미국 CNN은 "양자경이 아시아 배우 최초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새 역사를 썼다"고 적었고, 타임지 역시 "양자경이 오스카의 역사에 이름을 남기게 됐다"고 보도했다.

영국 BBC는 "양자경은 20년여 년 전 '몬스터 볼'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할리 베리에 이어 오스카 역대 두 번째 여성·유색인종 수상자가 됐다"고 축하의 말을 건넸으며, 더가디언은 "양자경은 '타르'의 케이트 블란쳇, '파벨먼스'의 미셸 윌리엄스 등 쟁쟁한 후보들을 꺾고 상을 거머쥐었다"고 알렸다.

한편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는 수천, 수만의 멀티버스에서 능력을 빌려와 위기에 빠진 세상과 가족을 구해야 하는 운명에 처한 에블린 왕(양자경)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국내에서는 지난 3월 1일 개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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