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배우 최정윤이 자신이 출연한 영화를 불법 촬영해 논란이 인 가운데, 과거 유사한 행동으로 구설에 올랐던 스타들이 다시 조명 받고 있다.

최정윤은 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영화 '리바운드' 관람평과 함께 사진 여러장을 올렸다. 사진에는 영화 크레딧을 포함해, 일부 장면이 담겼다.

자신이 출연한 영화를 응원하고 홍보하기 위한 의도겠지만, 이는 영상저작물법 위반 행위다. 영상저작물법 제104조의 6(영상저작물 녹화 등의 금지)에 따르면, 상영 중인 영화 상영관 등에서 허락 없이 녹화하거나 이를 공중 송신할 수 없다.

누리꾼의 지적이 나오자 최정윤은 게시물을 삭제하고 "죄송해요. 잘 몰랐어요"라는 사과글을 올렸다. 하지만 연예계에서 같은 실수가 반복적으로 나오고 있다는 점에서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최정윤 외에도, 앞서 다수의 연예인들이 상영 중인 영화를 불법 촬영해 온라인상에 올렸다가 구설에 올랐었다.

MBN '돌싱글즈3'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리고 연예 기획사와 전속계약까지 맺은 방송인 전다빈은 지난해 12월 '아바타: 물의 길'을 관람 후 직접 촬영한 영화의 엔딩 영상 일부를 SNS에 올려 논란이 일었다.

이에 전다빈은 "영화가 끝난 후 관객들이 퇴장하는 상황이고, 엔딩 크레딧 부분이라 안일하게 생각했다"며 "너무 좋은 작품이고, 많은 분이 봤으면 좋겠다는 마음이었을 뿐, 절대로 영화를 공들여 만든 모든 분께 피해를 드리고 싶은 마음은 아니었다. 마음이 무겁다. 반성하고 신중히 행동하겠다"며 불법 촬영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뮤지컬 배우 정선아는 지난 2019년 7월 디즈니 영화 '라이온 킹' 관람 중 촬영, 인증 사진을 SNS에 게재했다가 논란에 휩싸였다. 특히 '라이온 킹'이 당시 국내보다 중국에서 먼저 개봉한 상태였고, 영화 상영 장면이 들어간 사진이 공개됐던 것이라 문제가 됐다. 정선아는 "저작권에 대한 경솔한 판단"이었다며 "무지함으로 인해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라고 했다.

같은해 5월에는 배우 김래원이 디즈니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2' 관람 인증 사진을 찍어 올려 뭇매를 맞았다. 당시 김래원의 소속사는 "영화 관람 사진으로 인해 논란을 일으킨 점 깊이 사과드린다"며 "김래원 역시 어떠한 이유로든 극장 사진을 올린 것은 잘못된 행동임을 인지하고 진심으로 뉘우치며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보다 앞선 2017년에는 그룹 신화의 멤버 이민우가 영화 '킹스맨: 골든 서클' 관람 후 스크린 무단 촬영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이밖에도 배우 공현주 등이 불법촬영으로 비판을 받았다.

K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콘텐츠뿐 아니라 저작권과 지적재산권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에 무단 촬영에 대한 대중의 태도도 전과는 달라졌다.

물론 영화 동을 보고 받은 감동을 공유하고 싶어 한 행동이겠지만, 인증샷 외에도 영화에 대한 관심을 표현할 방법은 많다. 수만의 팔로워를 보유한, 영향력 있는 연예인이라면 더더욱 신중해야 한다. 엔딩크레딧까지도 보호가 필요하다는 인식을 본인뿐 아니라 다수에게 심어줄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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