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유 퀴즈 온 더 블럭' 유재석이 정동식의 이야기에 눈물을 흘렸다.

31일 저녁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는 축구선수 김민재 닮은꼴 K리그 심판 정동식이 게스트로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정동식은 "축구 심판은 프리랜서 개념이라서 수당제로 지급된다. 경기가 없으면 수입이 없다. 안정적인 직업이 필요해서 작년에 환경공무관 시험을 봐서 합격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동식은 "주중에는 환경공무관 일을 하고, 그 일이 끝나고 하루에 2시간씩 퀵서비스 일을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동식은 "새벽 네시 반에 기상해서 새벽 6시에 일을 시작한다. 오후 3시까지 일을하고 퀵서비스를 한다. 그 이후로 운동을 한다"고 했다.

정동식은 "가족들에게 미안한게 가족과 보낼 시간이 없다. 아들과 함께할 수 잇는 시간이 부족해서 미안한 마음이지만 어쩔수 없다고 생각한다. 가장으로서 생계를 책임져야 하니까"라면서 "오늘도 새벽에 일어나 1차 작업을 하고 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동식은 "사람들이 저에게 힘들겠다고 하는데 저는 별로 힘들지 않다. 지금은 너무 행복하게 일을 하고 있다. 저는 해야 될 일과 하고 싶은 일을 병행하고 있지 않나. 하고 싶은 일은 심판이고 해야 될 일은 가족의 생계를 위해 환경공무관을 하고 있지 않나"라고 했다.

또한 정동식은 "오늘은 반차를 써서 아들하고 오랜만에 외부에 나가서 맛있는 거 먹고 즐기려고 한다"고 했다. 현장에 함께 있던 아들은 "아빠는 착하고 부지런한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이를 듣고 있던 정동식은 눈물을 흘리며 크게 감동받은 모습을 보였다.

정동식은 "놀아주지 않으니까 싫어하는 아빠인 줄 알고. 아들의 이야기를 들으니까 보람을 느끼는 것 같아 좋다"고 했다. 이에 유재석은 "이 세상 어떤 이야기 보다도 아빠가 가장 뿌듯하고 행복한 이야기를 아드님이 해주신 것 같다. 착하고 부지런한 사람"이라고 말하며 정동식과 함께 울었다.

이어 정동식은 "나름 힘들게 살아왔던 시간들이 아들의 한 마디로 보상 받는 생각이 들어서 좋다. '유퀴즈' 분들에게도 제가 이런 말을 들을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고 했다.

유재석은 연신 눈물을 훔치며 "얼마나 고된 하루를 살아오셨을까. 20대부터 짧은 시간이지만 제가 이야기를 듣지 않았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심판께서 '나는 너무 행복하다. 내가 하고 싶은 일과 해야 할 일을 할 수 있다는게 너무 행복하다'고 한 이야기가 너무…"라고 했다.

또한 유재석은 "나도 동식 심판과 같은 아빠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크게 감동을 받은 모습을 보였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