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포머: 비스트의 서막’ 한방의 부재가 아쉽다 [씨네뷰]
2023. 06.06(화) 09:58
트랜스포머: 비스트의 서막
트랜스포머: 비스트의 서막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마크 월버그 버전의 ‘트랜스포머’ 시리즈보단 낫지만 그렇다고 월등하다고 보기엔 힘들다. 차별화되는 부분이나 장점이라고 내세울 만한 강력한 한 방이 없기 때문. 전편 ‘범블비’가 특유의 재치로 호평을 받았기에 더 아쉬움이 남는 ‘트랜스포머: 비스트의 서막’이다.

6일 개봉한 ‘트랜스포머: 비스트의 서막’(감독 스티븐 카플 주니어 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은 옵티머스 프라임이 이끄는 오토봇과 옵티머스 프라이멀을 중심으로 한 맥시멀이 전 우주의 행성을 집어삼키는 절대자 유니크론과 그의 부하들에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트랜스포머’ 시리즈의 7번째 영화이자, ‘범블비’가 연 리부트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이다.

‘트랜스포머: 비스트의 서막’은 원작 애니메이션 중에서도 가장 높은 인기를 자랑하는 ‘비스티 워즈’ 세계관을 기반으로 한다는 점에서 팬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옵티머스 프라이멀, 치토, 에어레이저 등 추억 속 캐릭터들을 최신의 VFX 기술로 다시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했다. 예고편이 공개된 이후에도 뜨거운 반응은 여전했다. 특히 원작 애니메이션 캐릭터들의 디자인을 최대한 살렸다는 점이 기대감을 증폭시키는 데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예상대로 ‘트랜스포머’는 여전히 수준 높은 비주얼로 눈을 사로잡는다. 특히 새롭게 합류한 맥시멀이 색다른 시청 경험을 선사하며 흥미를 높인다. 옵티머스 프라임의 달라진 디자인과 미라지, 알시 등 신규 캐릭터들의 변신 장면을 지켜보는 것도 즐거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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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트랜스포머: 비스트의 서막’의 유일한 차별점은 그것뿐, 나머지는 이전 작들과 별반 다를 게 없다. 그중 가장 아쉬운 건 여전히 헐거운 스토리. 장르 특성상 아무리 개연성이나 구성이 중요치 않더라도 자잘한 설정들이 과하게 부실하다 보니 몰입하기가 쉽지 않다. 일례로 노아(앤서니 라모스)와 엘레나(도미니크 피시백)가 트랜스포머들과 함께 세계를 구하는 여정에 나서는 과정이 그렇다. 본인들이 낀다고 크게 달라질 부분이 없는데도, 그저 “오토봇에게 지구를 맡길 수 없다”는 이유만으로 임무에 목숨을 걸기까지 하기 때문.

모두가 찾고 있는 ’열쇠‘가 숨겨져 있는 곳도 수 세기 동안 감춰져 있던 공간이라 하기엔 미흡할 뿐이다. 러닝타임을 늘리기 위한 수단으로 보일 정도로 수수께끼가 퍼즐 맞추기 수준으로 간단해 보는 이들의 마음을 허탈하게 만든다.

영화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후반부 대규모 전투신은 초반부는 괜찮지만 전투 말미 ’트랜스포머: 비스트의 서막‘만의 ’무언가‘가 등장하며 그대로 무너지고 만다. 마치 ‘트랜스포머: 최후의 기사’에서 엑스칼리버를 휘두르던 케이드 예거(마크 월버그)의 모습이 떠오를 정도다. 타 히어로 무비에서 본 듯한 기시감 넘치는 비주얼 탓에 원작 ‘트랜스포머’를 사랑했던 팬이라면 큰 실망감을 느낄 것으로 보인다.

과연 이번 시리즈가 부제 ’서막‘처럼 ‘트랜스포머’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작품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영화 ‘트랜스포머: 비스트의 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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