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농구선수 출신 한기범이 자신과 가족의 병마로 인해 힘겨웠던 과거를 밝혔다.

20일 방송한 MBN 교양프로그램 '특종세상'에서는 한기범의 근황이 공개됐다.

이날 한기범은 선수 시절 벌어둔 돈을 사업으로 모두 잃었다고 밝혔다. 집 3채가 날아갔다고. 또한 지금은 독립한 두 아들이 경계성 자폐 스펙트럼을 앓았다고 말했다.

한기범은 "아내가 어느 날 큰 아이의 병명을 이야기해줬다. 큰 아이가 가만히 앉아있지 못하고 주위를 서너 바퀴 돌더라"라고 회상했다. 한기범 아내는 "아이들이 잘 자라줬지만 집이 망하고 환경이 바뀌면서 틱 장애가 왔다"라고 말했다.

여기에 한기범의 지병도 더해져 힘든 시간을 겪었다는 부부. 한기범은 희귀 유전병인 마르판 증후군으로 심장 수술을 두 번 받았다고 밝혔다. 아버지와 남동생 또한 같은 병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한기범은 자식들에게도 유전병을 물려줄까 걱정돼 아이를 낳기를 망설였지만 아내가 용기를 줬다고 밝혔다. 아들들이 성인이 된 후 검사를 거친 결과 병이 유전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고 기뻤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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