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지현 기자] 봉준호 감독의 제2의 페르소나, 배우 변희봉이 지난 18일 오전 눈을 감았다. 향년 81세. 생전 고인과 함께 영화의 길을 걸었던 영화인들이 빈소를 찾아 조문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고 변희봉의 빈소는 18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에 위치한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7호실에 마련됐다. 빈소가 차려진 후 가장 먼저 달려온 이는 봉준호 감독이다. 그의 상업 데뷔작부터 전성기까지 함께 한 변희봉은 영정 속 웃음으로 봉준호 감독을 맞이했다.

특히 봉준호 감독과 고 변희봉의 인연은 각별하다. 봉준호 감독의 실질적 데뷔작인 영화 '플란다스의 개'를 시작으로 '살인의 추억', '괴물', '옥자' 등 다양한 작품으로 함께 호흡을 맞췄다. 다정한 아버지 역부터 은퇴를 앞둔 형사, 서민 역까지 평범한 우리의 얼굴을 대변했던 배우다.


배우 송강호 역시 빠르게 빈소를 찾았다. 송강호와 영화 '괴물'로 고 변희봉과인연을 맺었다. 변희봉의 첫째 아들 역을 맡은 송강호는 '괴물' 이후에도 돈독한 선후배 사이를 이어왔다. 고인이 사망한 당일인 18일 영화 '거미집' 개봉을 앞두고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한 송강호는 "조금 전에 소식을 듣고 정신이 없다. 자주 뵙진 못했지만 연락 드리고 했었다"며 "봉준호 감독을 통해 투병 중인 소식을 간간이 전해 들었다. 너무 안타깝다"며 애도를 표하기도 했다.

빈소에는 또 '괴물'에서 아들과 딸로 호흡을 맞춘 박해일, 배두나의 화환이 자리했다. 두 사람 역시 일정을 마치고 빈소를 찾아 고인을 조문할 예정이다

한편 고 변희봉은 지난 2017년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출연을 앞두고 췌장암 진단을 받았고, 이후 투병해오다 완치 판정을 받았으나 최근 재발돼 건강이 악화돼 18일 눈을 감았다. 고인의 발인은 오는 20일 낮 12시 30분이며, 장지는 서울추모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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