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의사들의 일, 생활, 치열한 고민과 윤리 의식을 그린 '청춘의국', SBS의 기획 야심이 돋보였다.

11일 밤 방송된 SBS 4부작 예능프로그램 ‘청춘의국’에서는 의사들의 성장기 최종회가 공개된 가운데, 박정현 의사 등 인턴으로 일하며 병원 곳곳을 누비는 젊은이들의 생활상이 클로즈업 됐다.

애초 방송하는 정신과 의사 양재웅이 패널로 참여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단 2부작이었지만, SBS는 근간 예능이 새 예능으로 넘어가는 시점 속에 파일럿 느낌의 프로그램을 배치하며 다양한 시도를 해 왓다.

이번 프로그램 역시, 참신한 기획이 돋보였다. 그간 많은 메디컬 드라마가 사랑을 받은 가운데, 최근 '낭만닥터 김사부' 붐을 일으킨 방송사는 실제 외과의들을 생활을 짧게 스케치해냈다.

현실은 실전이었다. 중증 외상 환자들이 언제고 병원을 찾았고, 다양한 인턴, 교수들은 직접 환자를 대하고 치료하며 쌓은 지식, 환자와 의사 간 소통의 일종인 '라뽀' 등을 언급하며 모든 경험을 총동원해 병동을 살폈다.

이 과정에서 성장하는 인턴 의사들의 선택과 좌충우돌은 그 자체로 현실감을 자아내는 동시에, 이들의 지난한 고충을 짐작케 했다.

비록 짧은 예능이지만, 토막 작품으로 선을 보이는 최근의 시도들이 고무적으로 시청자들에게 다가가는 분위기다. 휴머니즘과 현실 감각을 동시에 담아낸 SBS 예능가 작품들이, OTT까지 가세한 콘텐츠 속에서 지상파 명망을 지키는데 일조해낸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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