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민 "'핸섬가이즈', 100분간 현실 잊는 선물되길" [인터뷰]
2024. 06.19(수) 15:41
티브이데일리 포토
[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핸섬가이즈'를 시청한 이성민은 고맙다고 말하며 남동협 감독과 찐한 악수를 했단다. 이 일화를 전하는 그의 눈에는 묘한 기대감이 가득 차 있었다. 예상 범위를 벗어나며 큰 웃음을 선사하는 '핸섬가이즈'의 주연 배우 이성민의 이야기다.

'핸섬가이즈'(감독 남동협)는 한 번 보면 잊을 수 없는 재필(이성민)과 상구(이희준)가 전원생활을 꿈꾸며 새집으로 이사 온 날, 지하실에 봉인됐던 악령이 깨어나며 벌어지는 고자극 오싹 코미디 영화로, 2010년 개봉한 캐나다의 호러 코미디 영화 '터커&데일 VS이블'을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이성민은 극 중 상구의 형 재필의 역할을 맡았다.

이날 이성민은 "생각보다 재밌게 만들어졌다"라며 코미디적인 부분의 만족도를 언급했다. 그는 "현장에선 CG가 없어서 작품을 보고 만족했다. 선을 넘는 과감한 선택을 자연스럽게 이끌어 가서 좋았다. 우연히 일어난듯한 사건들이 다 포석이 있더라"라며 감탄했다. 더불어 "감독은 역시 감독이다. 전체를 관장하는 게 감독의 힘이다. 감독이란 존재는 배우를 뛰어넘는다 생각했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그는 '핸섬가이즈'라는 작품명에 맞게 외형에 많은 신경을 썼단다. 극 중 재필의 직업은 목수다. 목수를 연기하기 위해 반팔아래는 살을 태운 것처럼, 햇볕이 닿지 않는 배 부위는 하얗게 연출된 줄로 알았다. 그러나 이성민은 "그거 분장 아니다. 저 속이 하얗다. 외모가 워낙 거칠게 표현되다 보니까 과감하게 하얀 속살로 대비를 보여주게끔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더해 "재필은 하얀 속살처럼 하얀 속마음을 가졌다. 외모로 선입견을 가지는 것에 대해 스트레스가 많은 인물이며, 거친 언어나 거친 표정과 다르게 속은 하얀 인물"이라고 묘사했다. 과한 못생김을 연기하는 '핸섬가이즈' 속 어려움은 없었냐는 말에 이성민은 "전혀 어렵지 않았다"라고 대답하며 웃었다. 이어 "그런 외모를 하고 그런 옷을 입었을 때 묘한 해방감이 있다. 아무 데나 앉아도 되고 묘한 해방감이 있더라"라고 덧붙였다.
티브이데일리 포토


이성민이 코믹 연기를 하며 주안점을 둔 점은 무엇일까. 그는 "관객이 즐거워야 한다. 우리가 즐겁다고 관객이 즐거운 건 아니다"라며 "연기를 하며 가장 고민이 되던 지점이다"라고 고민을 토로했다. 한 대사에 대해서는 "선입견을 유지해 온 걸 틀어버리자는 뉘앙스다. 갑자기 방향을 틀어버리는 것들이 이 영화에 많다. 감독님이 잘하셨다고 생각하는데 예상 범위에서 갑자기 벗어나는 게 우리 영화의 매력인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성민이 코미디 연기를 하니 주변 반응들도 좋았다고. 그는 "주변 동료들이 자기들도 이런 영화를 하고 싶다고 하더라. 외줄 타기를 하는 연기보단 트램펄린 위에서 뛰는 자유로운 연기를 하고 싶은 게 배우들의 감춰진 호기심인 것 같다"라며 "그런 지점이 제겐 크게 다가왔다. 다른 결의 연기를 해보고도 싶어서 도전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그는 배우들과의 호흡도 만족감을 표했다. 이성민은 "희준이랑은 호흡을 맞춰와서 어떤 하는지 어떻게 하는지도 알고 있다. 서로 연기하는 것에 대해 선을 넘어가지 않고 각자 포지션을 지키는 게 잘되어있다. 이번에도 호흡이 맞아서 좋은 앙상블을 만들어낼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이희준과의 호흡에 대해 말했다. 공승연에 대해선 "어디로 튈지 모르는 두 사람에 승연이는 힘들었을 것이다. 이번 작품에서 처음 만났다. 굉장히 건강하고 발전 가능성이 많으며 새로운 아이디어에 대한 흡수력이 있다. 이 작품을 계기로 좋은 작품을 많이 했으면 좋겠다. 친화력이 좋은 배우다"라고 평가했다.

'핸섬가이즈'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성민은 섣부르게 판단하지 않았다. 그는 "관객분들을 만날 때까진 모른다. 좋은 평을 받고 해서 잘되는 경우도 있지만 잘 안 되는 경우도 있다. 아직까진 모르겠다"라며 "영화가 잘 안 되고 관객을 만나면 죽고 싶다. 질문으로 '최악의 영화가 흥행되는 게 좋냐?' , '좋은 영화가 흥행 안 되는 게 좋냐?'를 따지면 좋은 영화가 흥행되는 게 물론 제일 좋지만, 최악의 영화가 흥행 되는 게 좋은 걸 고른다. 관객의 힘이 그만큼 중요하다. 좋은 코미디 영화가 나왔고 관객들의 사랑을 받는 일만 남았는데 아직은 잘 모르겠다. 관객의 사랑을 받는 게 난관인데, 기사들을 찾아보고 있다"라며 은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어 그는 "한국에선 이런 코미디 영화가 잘 없다. 그 지점이 특이했다. 많이 좀 투박하고 거친 코미디 영화라 생각한다. 도전해 볼 만한 가치가 있는 영화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이성민은 "시간 순삭은 무조건 한다. 예상할 수 없는 전개는 확실하다. 극장을 나가실 때 짜증 안 내고 유쾌하게 나가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하루를 즐겁게 마무리하는 영화가 되길 바란다. 무엇보다 많은 관객이 찾아왔으면 한다"라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핸섬가이즈'는 오는 26일 개봉한다.

[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제공=NEW]
기사제보 news@tvdaily.co.kr        김진석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키워드 : 이성민 | 핸섬 가이즈
싸이월드공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