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김지현 기자] 겨울이면 영하 50-60도는 기본이고, 여름이면 세계에서 가장 모기가 많이 몰린다는 시베리아 툰드라. 툰드라 사람들이 수천년동안 이 척박한 곳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던 힘은 과연 무엇일까?


SBS가 창사 20주년을 맞아 제작한 다큐멘터리 '최후의 툰드라'의 영상 일부가 9일 오후 4시 서울 목동 SBS사옥에서 열린 기자시사회를 통해 공개됐다.


1부 '땅의 노래' 2부 '툰드라의 아들' 3부 '곰의 형제들' 4부 '샤먼의 땅'으로 구성된 '최후의 툰드라'는 배우 고현정이 나레이션을 맡을 것으로 알려져 더욱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구 육지 면적의 20%를 차지하지만 인간의 발길을 쉽게 허락하지 않는 툰드라. SBS는 아직 문명이 닿지 않은 아름다운 툰드라를 카메라에 담기 위해 총 7000Km 대장정에 이르는 현지 취재로 유목민의 삶을 날 것 그대로 남아냈다.


이번 다큐는 모든 것이 DSLR 카메라로 촬영돼 영화와 같은 영상이 화면을 수 놓을 예정이다. 밤에는 에머랄드빛 푸른 광선이 하늘을 장식한다. 또 틈이 없을 정도로 수많은 별들이 눈 앞에 펼쳐진다. 유목민들은 해를 보고 눈을 뜨고, 별을 보고 잠이 든다.


낮에는 생고기로 끼니를 떼우고 순록과 함께 모든 일상을 보내는 유목민들의 생생한 삶이 재현된다. 기자시사회를 통해 선공개된 '최후의 툰드라'는 문명을 멀리하는 유목민들의 삶과 광할한 자연을 경배하는 부족들의 모습이 공개됐다.


이날 시사회에 참석한 배철호 제작본부장은 "문명에 찌든 사람들에게 얼마나 자연이 소중한지 알게해주고 싶었다"며 "유목민들의 삶이 날 것 그대로 들어있다. 그들의 삶을 통해 우리가 무언가를 깨닫게 되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내레이션을 맡은 고현정 역시 동영상 인터뷰를 통해 "영상을 봤을 때 날 것의 생생함이 그대로 전해져 두렵기도 했지만 정말 고생을 많이 하셨을 것 같아 숟가락을 얹어도 되는지 두렵기도 하다"며 "제작진의 메시지가 잘 전달될 수 있도록 내레이션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최후의 툰드라'는 오는 14일 밤 11시 '땅의 노래' 1부로 첫 포문을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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