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조의지 기자] '1박2일'이 3년 만에 제작진 없이 첫 자유여행을 떠났다는 보도가 전해졌다. 현재 '1박2일'은 김C와 MC몽의 하차로 인해 5인 체제로 진행되고 있다. 더욱이 제대 후 합류한 김종민은 아직 완벽하게 적응하지 못한 상황이다.


각자의 캐릭터가 뚜렷했던 두 멤버의 큰 빈자리에 남은 멤버들은 불안해했다. 불완전한 5인체제로 바뀐 후 '1박2일'은 제작진과 명사들이 투입되면서 멤버들의 빈 부분을 메워나가고 있다. 이에 카메라 밖에서 묵묵히 원조하던 제작진이 앵글 안으로 들어와 깨알같은 웃음을 선사했다. 그들도 '1박2일'의 멤버로서 오랫동안 동고동락해왔기에 큰 무리없이 참여할 수 있었다.


또한 최근 이만기에 이어 양준혁 이종범 이대호 등 예능프로그램에서 한 자리에 보기 힘들었던 거물급 명사들이 출연해 또 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이만기의 경우 강호동의 전화 한 통으로 흔쾌히 출연을 결심, 이만기와 강호동의 씨름경기를 다시 한 번 볼 수 있었다.


야구선수 특집에서도 양준혁 이종범 이대호 선수가 모두 다 한 자리에 모이지는 않았다. 하지만 거리낌없이 출연에 응한 그들은 각 광역시에서 홀로 미션을 수행했던 멤버들의 개인플레이에서 미흡할 수 있는 부분 등 2%를 채울 수 있었다.


이렇게 멤버의 공석을 채워가며 녹화를 하던 '1박2일'이 제작진도 없이 그들만의 자유여행을 떠난다. 다들 내로라하는 예능인으로 자리매김하고 다년간의 여행경험도 있다. 하지만 아직 온전히 5인체제에 정착하지 못한 '1박2일'에게 이번 자유여행은 독이 될 수도 있고 득이 될 수도 있다.


제작진도 관여하지 않는 자유여행에서 멤버들만의 힘으로 감동과 웃음을 선사한다면 '1박2일'은 5인체제에 대한 불안감을 떨쳐냄과 동시에 새 멤버에 대한 강박관념을 종식시킬 수 있다. 현재 시청자들은 새 멤버 투입 요구를 하고 있다. 이에 제작진도 새 멤버 후보자들과 수차례 접촉을 했지만 쉽게 선정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앞서 후보자 중 하나였던 윤계상이 공개되면서 그에 대한 부담감은 더 커져 빠른 투입이 쉽지 않다.


반면 자유여행이 이도저도 아닌 여행으로 끝난다면 말많았던 5인체제의 부실점이 고스란히 드러나면서 한 차례 더 홍역을 치뤄야 한다. 더 최악의 시나리오는 그동안의 감동과 재미의 측면이 제작진의 공으로 돌아갈 수도 있다. 또한 아직은 겉절이처럼 돌고 있는 김종민의 모습이 부각되면서 하차논란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이런 50대 50의 확률 속에서 '1박2일'이 자유여행을 떠난다. 물론 제작진을 전적으로 배제한 여행은 될 수 없다. 기본적인 촬영의 기술적인 부분에 필요한 부분은 투입되어야 하기 때문에 그들과 함께 떠난다. 이번 여행은 3년간 공부해온 '1박2일'의 시험과도 같다. 시험에 무사히 통과해 다음 단계로 나아갈지 아님 다시 한 번 재시험에 응해야 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티브이데일리=조의지 기자 young@tv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