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오수정 기자] '남자의 자격'이 4년간의 여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지난 7일 방송된 KBS2 '해피선데이- 남자의 자격'에서 멤버들은 마지막 미션이자 앙코르 미션으로 패러글라이딩에 도전하며 종영에 대한 솔직한 마음을 표현했다.

김태원은 김국진에게 "'남격'에서 나를 보살펴 줘서 고맙다. 우리가 말을 많이 하는 사이는 아니지만 마음으로 항상 알고 있는..."이라며 속내를 드러냈고 이에 김국진은 "태원아...내 친구지?"라는 짧은 말로 뭉클함을 전했다.

멤버들은 한 명의 낙오자 없이 모두 패러글라이딩에 성공했고 이후 이들은 한 자리에 둘러 앉아 못다한 이야기들을 이어나갔다. 특히 이날 '남자의 자격' 제작진은 멤버들에게 수고했다는 의미로 수료증을 수여했다.

'남자의 자격'의 리더 이경규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모두가 잘 돼 기쁘다. 하지만 이제 끝이라생각하니 조금 더 했으면 하는 바람은 있다"고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남자의 자격'은 내 인생을 바꿔준 프로그램이었다. 이것이 아니었으면 방송을 안 할 가능성이 높았다"며 "방송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는데 이 프로그램을 통해 딛고 일어섰다"고 애정을 표했다.

이후 뒤늦게 멤버로 합류한 주상욱은 첫 방송 때처럼 부활의 '생각이 나'를 선곡해 노래를 불렀다. 이때 멤버들은 노래를 따라부르며 각자의 추억속에 잠겨 웃음을 짓기도,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노래와 함께 지난 4년간의 멤버들의 모습이 영상을 통해 비춰지면서 시청자들에게도 가슴을 울리는 감동을 전했다.

방송 말미 김태원은 멤버들을 위해 쓴 편지를 낭독했다. 김태원은 "피를 나누지 않아도 가족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체험했다. '남자의 자격' 그것은 글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신비로웠던 어른들의 동화다. 죽을 때까지 간직될 끝나지 않을 이야기. 그 어디선가 영원히 남자의 자격을 이어갈 우리"라며 진심어린 마음을 전했고 이에 이경규는 흘러내리는 눈물을 감추지 못해 뭉클하게 만들었다.

멤버들은 가라앉은 마음을 가다듬고 씩씩하게 자리에서 일어나 "정말 감사했다"며 "다른 프로그램을 통해 만나뵙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역시나 마지막은 웃음이 가득했다.

한편 '남자의 자격'은 지난 2009년 3월 29일 첫 방송을 시작해 일곱 명의 멤버들이 다양한 미션에 도전하고 성공하며 재미와 때로는 감동을 안겼다. '남자의 자격' 후속으로는 오는 14일부터 '스타 패밀리쇼 맘마미아'가 방송된다.

[티브이데일리 오수정 기자 news@tvdaily.co.kr/사진=KBS2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