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무한도전' 유재석이 눈높이 상담으로 중학생의 고민을 해결해줬다.

5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는 '나쁜 기억 지우개' 마지막 이야기와 더불어 '봄날은 온다 - 시청률 특공대' 프로젝트가 전파를 탔다.

이날 유재석이 꾸린 천막에는 사전 신청을 한 중학교 3학년 박재영 군이 방문했다. 박재영 군은 "여러가지 고민이 많다"라고 했고, 유재석은 이런 박군의 눈빛을 보며 "내가 커서 뭐가 될까, 내가 뭘 하고 싶은지도 아직 잘 모르겠고, 자꾸 딴 생각들고, 집중 안 되고 그러는 것"이라며 고민을 추측했다.

박군은 유재석의 말에 격하게 동의하며 "내가 과학을 좋아한다. 생명과학을 좋아해서 생명과학자가 되는 게 꿈이었다. 그런데 생명과학자가 되면, 내가 인터넷에서 검색을 많이 해봤는데, 많이 버는 줄 알았더니 생각보다 좀 임금이 낮더라. 내가 커서도 부모님을 부양해야 하기도 하고 집안의 가장이 될 거라고 생각하니까"라고 얼버무렸다.

유재석은 "수입면이 걸리는거냐?"라고 말한 후 "갑자기 드는 나도 그런 생각이 드는거다. 상황이나 나이에 따라서 드는 그런 막연한 두려움이 있다. 고민을 하다 보면 그거에 생각이 뻗치는 그런 고민들, 다른 생각들이 계속 꼬리에 꼬리를 물거다"라며 "그러다 보면 또 잠을 못 잔다. 그럼 다음 날 컨디션이 안 좋다. 그러면 또 내가 할 일을 못한다. 그거 때문에 스스로 너무 싫은 거다. 내 일을 내가 또 해내지 못했으니까 이런 악순환이 계속되더라"는 말로 박군의 현재 상황을 짚었다.

이어 유재석은 "지금 돌아보면 고민을 하지 말고 그때 내가 해야할 일을 했으면 어땠을까 싶다"라며 "공부할 때는 공부만 하면 되는데 너무 먼 미래, 다가오지 않은 미래를 걱정하면서 현실을 못 챙기는 게 있더라. 공부를 하다가도 다른 생각을 한다"라고 조언했다.

또한 유재석은 "학창시절에는 내가 해야할 공부를 안 했다. 20대를 돌아보면 차라리 놀든가, 공부를 하든가 했어야 했는데 하루를 그냥 무의미하게 보낸거다"라며 "그때로 돌아가면 내 자신에게 이 이야기를 해주고 싶다. 멍하게 흘려보낸 시간이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 아깝더라. 가야할길이 머니 공부에 집중을 하는게 어떻겠냐"라고 덧붙였다.

박군은 유재석의 말에 격하게 동의하며 "공부를 열심히 하겠다"라고 약속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MBC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