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공감] '옥수동 수제자'의 반전, 괴짜 할매 만난 새댁 박수진 |
| 2016. 04.27(수) 09:5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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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옥수동 수제자 박수진 심영순 유재환 |
[티브이데일리 한예지 기자] '먹방 여신' 박수진, '한식 대가' 심영순이 스승과 제자로 만나 한식 한상차림에 도전하며 한국 고유의 식문화 의미를 되새겨보는 리얼 요리 프로그램이 웬걸, 예능 포인트가 넘쳐난다. '새댁'이 '괴짜 속사포 할매' 만나 고군분투하는 의외의 코믹극이다. 때는 '쿡방시대'. 셰프들부터 온갖 요리 좀 한다는 이들이 요리 경연을 펼치고, 요리 팁을 전하는 등 쏟아지는 '쿡방 예능'이 많고 많은 가운데 26일 첫방송된 케이블TV 올리브TV 새 리얼리티 프로그램 '옥수동 수제자'는 기존 요리프로그램과의 차별화로 한식 밥상을 내세웠다. 요리 경연 프로그램 '한식 대첩'의 깐깐한 호랑이 심사위원 심영순과, 그의 제자가 된 초보 새댁 박수진의 조합을 필두로, 한국 고유 식문화인 '밥상'을 소재로 한다는 점. 기존 요리 프로그램이 혼자 사는 1인 가족 시대를 반영해 쉽고 간편하면서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요리 레시피를 소재로 삼는 것과는 달리, 한식 밥상 차림의 과정을 담아낼 것을 예고했다. 무엇보다 앞서 '테이스티로드' 안방 마님으로 활약하며 전국 각지 맛집을 찾아다니고, 내숭 없이 '폭풍 먹방'을 펼치며 호감을 샀던 박수진이다. 자유롭고 활기찬 당시의 모습을 접고 결혼 이후 '새댁'의 모습으로 요리 수업을 받게됐다는 점 또한 나름의 '시집살이'처럼 여겨져 시청자들의 흥미를 느끼게 하는 대목이었다. 특히 심영순은 확고한 한식 철학을 바탕으로 40년 요리 내공을 전수할 것으로 밝혀 제법 진중하고 예를 갖춘 근엄한(?) 프로가 될 것으로 예측됐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연 '한식대가'는 꽤 의외다. 물론 심영순은 박수진과의 첫만남에서 "왜 아침부터 김밥이냐"며 핀잔하고 손톱을 펼쳐보라고 하는 등 박수진을 쩔쩔매게 했고, 예상대로 까다롭고 고집센 대가의 모습을 보여 긴장감을 높였다. 다소 예측 가능한 상황도 잠시, 심영순이 의외의 반전 캐릭터를 드러내며 프로그램 분위기가 예측 불허해졌다. 박수진이 한복 차림의 그에게 "사복 스타일이 어떠느냐"고 묻자 심영순은 "집에선 야한 옷을 입는다. 홈드레스 있잖느냐. 겨울엔 몸에 딱 붙는 옷을 입는다"며 "여자는 앞가슴이 보일락말락한 걸 입어야된다. 난 섹시하게 입는다"고 파격 반전미를 드러냈다. 이에 예상치도 못했다는 깜짝 놀라는 토끼 눈의 박수진 리액션이 두 사람에게 의외의 캐릭터 관계성을 엿보게 했다. 계속해서 박수진은 스승 심영순과 친해지기 위해 살갑게 말을 붙였고 "길가다 보면 같이 손잡고 걸으시는 어르신들이 보기 좋다"고 했다. 이에 심영순은 남편과 자신의 금슬을 자랑하며 "우린 3m를 가도 손 잡고 간다"고 했고, 뽀뽀도 하느냐고 묻는 박수진에 "그거 안 하는 사람이 어딨냐. 우린 애들이 없어야 좋다. 강의하고 밥 안 먹고 오면 남편이 '여보 밥 차려줄까?' 이런다"며 뿌듯해했다. 이는 엄격한 스승과 조심스러운 제자 관계성을 넘어, 결혼 대선배와 초보의 관계성으로 발전돼 또다른 공감대를 형성한 것. 이밖에도 실전에 돌입해 심영순의 속사포처럼 쏟아지는 요리 가르침과, 이를 공책에 받아 적으며 다급해하고 정신없는 박수진의 모습이 웃음을 자아냈다. 앞서 또래들에 비해 요리에 자신 있다며 자신만만하고, 의욕 만점이었던 박수진이 갑작스레 알려준대로 해보란 심영순에 당황해 '멘붕' 사태에 이르기까지. 무엇보다 심영순의 속사포 요리 레시피에 빠른 래핑을 구사하는 아웃사이더의 노래가 배경음악으로 깔리는 등 곳곳에 예능 요소가 가득했다. 근엄 이미지 이면의 다소 '괴짜 반전 할매'의 모습을 보인 심영순과, 애교 많고 살가운 '호감녀' 박수진의 똑부러진 기존 이미지완 달리 '멘붕'과 당황의 연속인 상황들이 상응하며 의외로 밝고 유쾌한 분위기를 자아냈다는 점이 포인트였다.
여기서 단 두 사람의 관계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닌 최적화된 예능형 캐릭터 유재환을 투입해 박수진의 음식 보조로 뒀다. 유재환은 박수진에게 팬이라고 적극 어필했고, 박수진은 자신보다 어리단 그의 말에 당황해 하는 등 새로운 콤비의 가능성을 비추기도 했다. 물론 요리를 기본 전제로 한 기존 프로그램들이 매주 하나의 명확한 요리 주제를 정하고 이에 따른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것과 비교했을 때 '옥수동 수제자'는 첫방송인만큼 다소 산만하고 부산스럽게 펼쳐졌다는 점이 약간의 '흠'이다. 하지만 이는 '첫방송'인만큼 충분히 감안할 수 있는 소지다. 이날은 캐릭터 형성과 관계성에 초점을 맞췄기에 요리에 대한 비중이 적을 수밖에 없는 '주객전도'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제 이런 그들이 합을 맞춰 어떻게 시청자의 구미에 맞는 '요리 방송'의 차별화와 만족도를 줄 수 있을지가 기대되는 대목이다. [티브이데일리 한예지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올리브TV 방송화면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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