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한예지 기자] '연인과 독재자'가 신상옥 최은희 커플의 북한 납치 스캔들을 다루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19일 영화 '연인과 독재자'(감독 로버트 캐넌) 측이 감독의 제작 의도를 밝혔다.

영화 '연인과 독재자'는 1960년대 대한민국 영화계의 전설적인 인물 신상옥 감독과 최고의 여배우 최은희 커플의 로맨스와 더불어 북한 김정일에 의해 납치된 후 8년간의 역경 끝에 탈출하기까지의 납치 실화를 그린 다큐멘터리다.

영국의 로버트 캐넌, 로스 아담 감독이 연출을 맡아 어떠한 정치적인 의도나 사적인 감정을 담는 대신 진실의 전달과 위트 있는 연출에 집중했다. 감독은 제작 의도에 대해 "이 사건에 대해 들었을 때 이 스펙타클한 이야기가 왜 영화로 만들어지지 않았는지 의문이 들었다"고 했다.

이어 "한국에서 이 사건은 수많은 루머에 묻혀 사실이 부정되기도, 혹은 목적에 의한 거짓으로 여겨지기도 했다. 이야기가 어느 한 쪽에 치우치지 않았으면 했고, 오직 진실을 증명하고 보여주고 싶었다"며 "진실 여부나 판단은 관객들의 몫으로 남겨두고 이 영화를 의미있게 제작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이방인의 시선으로 담아낸 '연인과독재자'는 2016 제32회 선댄스영화제, 제66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제70회 에든버러국제영화제, 제65회 멜버른국제영화제, 제42회 시애틀국제영화제, 제40회 클리블랜드국제영화제, 제36회 하와이국제영화제 등 유수 영화제에 공식 초청돼 국내를 넘어 전세계가 주목하는 작품으로 호기심을 불러 모았다. 국내 개봉 9월 22일.

[티브이데일리 한예지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영화 '연인과 독재자'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