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홍콩 배우 남결영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고인이 생전에 폭로한 성폭행 사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시 홍콩 언론은 영화 배우 겸 감독 증지위와 등광영을 가해자로 지목한 바 있다.

지난 3일 홍콩 매체는 남결영이 이날 밤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영화 ''서유기-월광보합' '서유기2-선리기연', 드라마 '대시대' '개세호협' 등을 통해 이름을 떨친 남결영인 만큼, 고인의 연기 인생을 돌이켜보며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이 가운데 남결영이 지난 2013년 두 번의 성폭행 때문에 정신 이상을 겪었다고 폭로했던 사실이 주목받고 있다. 당시 남결영은 가해자 중 한 사람은 사망했고, 다른 한 사람은 권력이 너무 강하다며 신상을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1월 성폭행 가해자가 증지위와 등광영이라는 내용이 담긴 영상 원본이 올 초 공개되면서 파장을 일으켰다. 이에 증지위는 "해당 보도는 날조"라며 강력하게 반박한 바 있다.

증지위와 등광영은 홍콩 대중의 사랑을 받아왔던 배우였기에 파장은 대단했다.

증지위는 영화배우 겸 감독으로 유명세를 떨쳤다. 프로듀서, 각본가, MC 등 다양한 방면에서 재능을 펼쳐왔던 인물. 영화 '첨밀밀'로 한국에도 얼굴을 알린 증지위는 지난 2005년 한국 드라마 '홍콩 익스프레스'에 출연한 바 있다.

또한 증지위는 2006년 2월 KBS2 예능프로그램 '개그콘서트'의 인기 코너 '봉숭아 핟당'에 특별 게스트로 출연해 코미디언 장동민과 호흡을 맞췄다.

등광영은 지난 1963년 영화 '학생왕자'로 데뷔해 '강호용호문' '열혈남아' '아비정전' '흑표천하' '용등사해' 등 다양한 작품에서 주연을 맡았다. 동시에 영화 제작에도 힘을 썼던 인물.

등광영은 지난 2011년 3월 심장 문제로 세상을 떠났다.

[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유튜브 방송화면 캡처, 온라인 커뮤니티]